잠들지 못함이 비록,
그럴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할지라도..
그 무엇 때문일지는 모르니,
누군가가 내게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예전에 누군가가 내게 그러하라고,
그러해야만 한다고.
주어졌다는 것을..
저만치 알수 없는 것들은,
원래 정해져 있는것,
있어야 했던 것들이라고..
그런 것이라고,,
"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네 " - vocal 이아림.
(영화 '버스, 정류장' O.S.T.중에서)
홀로 버려진 길 위에서
견딜 수 없이 울고 싶은 이유를
나도 몰래 사랑하는 까닭을
그 누구도 내게 일러주지 않았네
왜 사랑은 이렇게 두려운지
그런데 왜 하늘은 맑고 높은지
왜 하루도 그댈 잊을 수 없는 건지
그 누구도 내게 일러주지 않았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까
그냥 또 이렇게 기다리네
왜 하필 그대를 만난 걸까
이제는 난 또 어디를 보면서 가야 할까
그 누구도 내게 일러주지 않았네
(사진은 아는 동생이 찍은것. 절대 퍼가지 말아주시길...)
-2004년 10월 3일자. 본인 칼럼.
모르겠다.
그저 그 때의 기분처럼 그런 것들에만 골똘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뭐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순간에 내 뱉어지는 것들은 이젠 무엇도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이리하지도 저리하지도 못하는 나이다.
늘상 그래왔듯이. 나는 그 뿐인듯 하다.
대책도 없고 이렇다할 결론도 없는 시간 속에서, 잠시금으로 스치는 생각은,
무엇이든지 그저 누군가 일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말이지 어느 시점이 지나면서 움직여주는 내 자신에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럽던지.
뭐든지 다 해낼 것만 같은 기분으로 맞이하는 막바지의 겨울일지 알았다.
하고 있는 일에도 안주하고 정말이지 만족스럽고,
이제는 최선을 다해서 지금의 모습에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기만 하면 될 줄 알았다.
허나, 대체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가족이라는 존재감이 날 붙잡았다.
기어이 터지고야 말 것이 터진 것이다.
내게 있어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연의 가족이라는 건 무얼까.
어렸을 적 부터 가져왔던 그 공간에서 그리고 그 터울 안에서 해왔던 것들이,
전부 다 그르게만 느껴질 뿐이다.
일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너무나도 많은 부딪힘이 있었던 엄마.
시간이 서서히 흐르면서 점점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어지간한 것들은 삼키면서,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내 일터.
원장선생님이신 엄마와 나는 하나가 되어서 정말이지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이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보라고 하시는 아버지를 뒤로 하고,
이제는 내가 없으면 안되는 나의 일터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권한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이젠 다시금으로 없어줄 한 번씩 있었던 큰 갈등이 올해만큼은 없어줄 듯 했다.
모르겠다. 원인이라면 원인일까. 엄마가 외가 식구들과 같이금으로 다니기 시작한 교회.
엄마가 조금씩 달라지시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대한으로 좋게 좋게 해결해가기 위해서 마음 있는대로 기꺼이 받아들이고,
늘 조심조심 대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엄마와 함께 교회에 다니겠노라고 마음 먹고 있는 중이었다.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일이 있고나서 엄마에게 긴 장문의 편지를,
무려 4장이나 써서 엄마에게 드렸었다. 그동안에 내가 보였던 잘못의 행동들과,
앞으로 잘하겠다는 정말이지 노력하겠다는 말과 덧붙여서 그렇게 말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결과로 보았을 때는 나의 그러한 노력이 다 허사일 뿐인 듯만 하다.
아버지. 늘 후회스러움으로 아빤 내가 원하는 대학을 택했을 때 극구 반대 하셨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아빠는 그 때 정말 잘못 하셨다면서 눈물로 호소하셨던 적이 있었다.
어쩔 수 없는 아빠의 기대감을 져버린 나이기에 이런 것 저런 것 다 거두절미하고선.
아빠에게도 역시나 지금의 모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한 나이다.
늘 나에게 불만족 스럽고 인정하지 못하시는 모습이지만,
은연중에 그나마 그래도 나의 존재를 인정해주시는 듯 함으로 지내왔다.
아마도 아빠 역시로 엄마가 교회를 다니신다고 하셨던 그 때부터 인듯 하지만,
아빤 엄마가 교회에 다니시면서 빈 시간들로 인해 갈등을 하신 듯 하다.
자꾸만 밖으로만, 밖으로만 다니시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도 역시나로 집에 계시지가 않는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아빠의 모습에 실망을 많이 하시는 듯한 엄마.
계속적으로다 아빠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커지고 커져가는 와중.
자꾸만 부딪히고 부딪히는 와중에 중간에 그래도 큰 딸이라고 있는 나는.
늘 엄마와 같이 생활을 하는 관계로 이러저러한 소리들을 늘상 들어오면서 지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음으로 아무리 부모라지만, 한계가 있는 듯 했다.
어느 선이 지나면서 엄마에게서 듣는 이러저러한 소리들에 지치기 시작한 듯 하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인가 자꾸로 엄마와 대화를 하면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역시나 결과적으로 자꾸만 부딪히고 부딪히는 것들이 쌓인 듯 하다.
여수에서 공부를 하는 동생. 늘 생각하고 위해준다 여겨도 어렸을 적 부터,
나는 아빠편이고 자기는 엄마편이라고 갈라놓고 여기는 어린 놈 동생은 대책이 절대 안선다.
이번에 짐을 옮기면서 늘 겹지는 일과 때문에 가보지 못했음에도,
그래도 동생이 혼자서 산다는데 한 번쯤은 가보야 한다는 생각으로.
처음 여수에 갈 때는 물론 갔었지만 그 후에 첨으로 동생과 같이 움직인 얼마 전.
결국에는 아주 큰 사건으로 터졌다.
아마 집에 돌아오는 내내 차안에서 울었던 나인 듯 하다.
이모의 무수히도 피나는 노력 끝에 동생 역시나 그 교회에 다니게끔 하고 난 후였다.
늘상 지겹게도 듣는 말이지만 내가 교회를 다녀야 아빠를 전도할 수 있다나 머라나.
어찌하여 나는 그렇지가 않는데 자꾸만 아빠는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들을.
동생이나 엄마나 그리 여기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역시나 아빠랑 똑같다면서 말하는 것이 어쩜 그리도 아빠냐면서, 타박하시는 엄마.
그래 실상 동생에게 가는 그 날. 오후 일과가 정해진 상태였고,
내 스스로의 심리 상태가 좋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더 그러했다고는 하지만.
결국에는 동생에게도 엄마에게도 무슨 큰 잘못을 한 듯한 나로 찍힌 순간이었다.
아무리 부모라지만 아빠는 아빠대로의 생활에만 빠져 계시고,
엄만 엄마대로 동생은 동생대로, 그렇게 쳐해진 상황들에 얽히고 얽힌 듯만 하다.
살아오면서 이 날 이때 껏. 엄마는 아빠에 대해서 나에게 좋게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듯 하다.
그러면서 늘상 최우선으로 아빠를 먼저 챙기시고 그러셨던 엄마이다.
조금의 가방끈이 짧으신 엄마긴 하지만 늘상 엄마는 내가 엄마를 무시한다고 그러셨다.
그래 그건 다 내 잘못이라고 치자.
하지만 어디서부터 잘못 되어진 지금의 상황인지 모르겠다.
우습지만 나나 아빠 둘 중에 한 명이 다 이해하고 교회에 나가면 해결될까의 생각이 들 정도니.
이건 대체 어디다 하소연을 해야할 지 모르겠는 상황인 것이다.
오늘처럼 아빠가 조금 늦게 들어오실 때면 두 분다 목소리가 커지는 순간이 되어버리고,
다음 날이 되면 또 늘상과 다름없이 그저 식사를 하고선 자신의 자리들로 돌아가고.
불안 불안한 나날들 덕분에 잠을 이루지 못한 날들이 꽤 되는 듯 하다.
물론 잠을 자버리면 그만이지만, 잘 수가 없다.
어렸을 적부터 보아오던 엄마와 아빠의 모습. 그리고 나에게 대하시는 부모님의 행동들.
모든 것이 잘못 알아 왔었다고 여겨지는 요즘의 나날이다.
그렇게 사랑이라는 것을 잘못 알아온 나인 듯 하다. 가장 크고 절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다는.
늘상 남들에게도 이야기 하지만 난 가족에 대한 애착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처음부터 스스로에게 잘못 정의 되어진 사랑이라는 단어인 듯 하다.
누구하나가 정확하게 일러준 것도 아님에도 그렇게 되어오는 것.
오늘 밤은 정말이지 주말의 일과와 모든 것이 싸그리 겹쳐서 답답하기만 한 순간이다.
과연 봄이 오는 즈음에는 결론이 날 이야기 일까.
내 정신이 내가 아닌 나날들이 이어지는 연속.
이렇다 할 표현마져 못하겠는 자꾸만 맴도는 시간들의 이어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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