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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벅찬 나지만.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6. 1. 1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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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겁고도 벅차기만 한 나이다.

출근 길에 음식물 쓰레기를 나르던 청소부 아저씨가,

아직은 음지라 덜 녹은 빙판에 미끄러지던 모습을 보고는..

누구든지 먹고 살아가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어찌 지나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하루 일과가 후딱 지나가는 나날들.

날씨가 많이 풀린듯 하여 시간은 12월이 지나 혹독의 1월이 그새 절반이 되어가지만,

너무나도 추웠던 12월인 탓에..

하루 내내 강의실에서 난로를 피우지 않았어도 지나간 하루였다.

날씨 탓인지, 그 덕으로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던지 여기저기 음지에 아직은 조금씩 쌓여있는,

눈들의 흔적이 녹아 내리면서 길가의 여기저기는 비가 온 듯한 풍경이다.

밤이 되어선 투둑투둑 눈 녹아 내리는 소리가 꼭 빗방울 소리 같더니,

이내 비가 후두둑, 조금 전부터 떨어짐이다.

아직은 덜 가신 감기의 흔적 탓에 오늘 참으로도 속상하게 하는 아이에게.

소릴 꽤나 질렀더니만 곰새 목이 쉰 것인지..목소리가 영~섹쉬버젼이 된 듯 하다.

요 며칠 계속 방정리도 하지 않은 채로, 컴터가 켜져 있는 채로 잠에 들었던 듯 하다.

일어나보니 컴터에서는 '인연'이라는 노래가 계속 Play 되어서는 반복되어 흐르고 있었다.

저녁 대신 먹은 간단한 음식들이 너무나도 버거워서는,

운동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가야한다고 떠미시는 엄마를 핑계 삼아 나섬이다.

가는 길에 전화도 몇 통하고.

과연 주말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져줄까. 스치면서 생각해 봄이다.

그래도 한 3일 내내 운동을 제대로 해주었더니만 체력이 되살아 나는 듯한 느낌.

아마도 운동을 조금 긴듯한 시간으로 쉬어 주었더니 계속 피곤의 연속이었던 듯 하다.

퇴근 후에 잠시 백화점엘 들려 옷을 사려는데 엄마를 기어이 데리고 감이 참 잘한 듯 하다.

내가 원하는 것들을 잘도 집어내셔서는 그 짧은 시간안에 모든 것을 해결했음이다.

평소 절대로 입을 일이 없는 고가의 브랜드 옷을 구입했다.

돈이 있어주니 그런 것들도 사입어보는 나인 듯 하다.

물론 백화점에서 무언가를 사는 일은 거의 드물기도 하다.

그 짧은 시간에도 후딱 헤치우시는 엄마를 보면서 역시나 위대한 엄마를 느낌이다.

집에 돌아와서는 피곤하시다면서 널브러진 집들을 치울 새가 없다고선 자리 깔고 누우신,

엄마를 대신해 간단히 오늘도 치우고서는 방에 들어와 앉아 있음이다.

잠깐의 외출일지 모르지만, 그리 주말에는 기차를 탄다.

다 제끼고서라도 그저 기차를 탄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렇게 무언가 숨통이 트인 듯한 느낌으로 지나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닥칠 일들이 꼭 그렇지만은 않아 줄거라는 생각에 조금은 억지 춘향이지만,

아직 늘 그렇듯이 짐도 꾸리지 않은 채로,

타닥타닥 타자를 후둑 떨어지는 빗줄기와 함께 두드리고 있음이다.

집 정리를 한다면서 약간은 분주한 듯한 행동을 했더니만, 뱃속의 거북함이 조금 가라앉는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의 하나로 요즘은 늘어진다거나 쳐지지 않고 제깍제깍 무언가를 해냄이다.

또한 무언가를 하고 싶음으로 간절해지는 것들을 꾹 참아내고 넘길 줄 아는 법을 터득한 듯 하다.

나라는 사람은 그렇게 스스로가 벅차고 감당하기 어려울 때도 더러 자주 있지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그렇게 하나씩 알아가고 배움으로 만족해 마지 않는 듯 하다.

요즘은 무언가의 끈을 붙잡고 늘어진다거나,

사람들과의 어떤 주고 받음으로 갈등들이 마음 속에서 생겨나질 않아주니.

그 또한 하나의 효과로 톡톡히 작용하는 듯 하다.

비가 내내 내려주어서는 간만에 미소지으면서 잠에 들 수 있는 밤이면 참 좋겠다.

 

 

(사진은 절대 퍼가지 말아주세요. 아는 동생이 직접 찍은 멋진 사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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