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의 북적함. 늦어가는 시간 속에서 움직이는 무수히 많은 불빛들.
가만히 차안에 앉아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지금의 이 기분을 오늘 밤 안으로 다 달랠 수 있을까.
그러지 못하더라도 괜찮아.
기다림의 그 무엇의 마음은 이제 다 불필요한 것들에 불과해진 것을.
후회스러움의 마음들도 누그려 뜨릴 수 있는 순간.
그건 말이지. 지금의 이 순간이 있기 때문일테야.
역시나 밤이 찾아오는 순간의 이 시간은 참으로 보기에 좋기만 하다.
그 기분으로 고이 지나쳐 주기를.
돌아오려 하는 순간은 어쩌면 더 머물렀어도 나쁘지 않았을 시간.
하지만 내일의 일과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그저 이 순간의 느낌을 즐기고 파서.
빗줄기 사이로 걸린 빗방울들이 참으로 잘 포착 된듯 해.
마치 거미줄이 쳐있는 마냥 말이지.
조금은 늦은 시간일지 모르지만,
간만으로 즐긴 술 한잔의 가벼운 밤.
곁에 함께해주는 이들이게 고마움을 날리면서,
나로 인해서 맺어진 연의 끈들.
사진으로 그 기억들을 남길 수 있음으로 대 만족.
그 와중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센스.
살짜금 친구의 어깨를 쓰다듬어 주면서,
기운내주길 바래마지 않는 순간.
나의 알수 없을 그 기분들을 달래주던,
20여분 간의 빗 속아래서의 걸음.
비가, 비가. 매일같이 이렇게 밤이 되어 내려주기를 살짝 바래마지 않는.
순간의 즐거움. 채움. 바램들. 너무나 뿌듯하잖아.
깊지 않게 젖어 들어가는 빗 속아래서의 즐거움이 가득했던 귀가.
그 시간을 채울 수 있음으로 곁에 함께해 준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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