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길에 다시 빛나는 불빛들은 때로는 조금씩으로 참 설레는 마음이 된다.
이제 모두 마치고서 여유라는 단어를 여기 두 손에 거머쥐게 되니 말이다.
점점 하나씩 깨어나고 달리게 되는 듯 하다.
그 상태로 여전히 지속되어 줄 듯한 느낌을 깨고 깨서는,
그렇게 여기니 달라지는 건, 어찌할 수가 없다.
못내 떨쳐버리지 못함으로 받아쳐주고 대화를 건넴과의 같은 이치로.
자꾸만 자꾸만 어디선가 무턱대고의 용기가 샘솟는 듯 하다.
누군가가 계기가 되어 주었다거나 일상에 있어서의 큰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애를 써보기로 했다. 얼마나 지속 되어줄지 모르는 것 또한 여전하지만.
지금의 노력하고 있는 것들을 손에서 떨쳐내지 않기 위해서 애쓰고 또 애써보도록.
오늘 생각이 든 것인데, 나는 여지껏 부모님에겐 특히나 늘 그렇듯,
어렸을 때부터 밖에서는 인정을 받으면서도 아버지에게는 유독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이다.
어쩌면 그런 연유에 의해서 자꾸만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으려 하고,
애써서 놓지 못하고선 붙잡으려 노력하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너무나도 큰 존재로, 부모 이상의 어떤 존재감으로 자리잡고 있는 아버지.
누구는 가족과 행복함을 꿈꾸고 바라는 것이 갈망이라면 나는 그렇지가 못하는 듯 하다.
때론 그러한 이유로 가족이라는 단어를 애써 바라고 가꾸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질 않기도 했다.
하지만 서서히 그것 또한 사람들의 모습의 일부라는 것을 점점 받아들이는 것처럼.
하나 하나가 모두 그렇게 나에게는 배움인 듯 하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연민이 강한 것 또한 어찌할 수 없음으로 버리지 못하는 것 아니겠는가.
퇴근길에 여전히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손을 호호 불어봄이다.
조금은 차가운 날씨이지만, 그렇게 마지막으로 떠남을 인식시켜 주는 것 아니겠어.
미친듯이 땀을 흠뻑 흘려 주고나서 한 번 그래, 크게 부딪혀보자.
지금까지의 인생관에 의한 나의 삶을 돌아봄에 의한 후회를 앞으로를 위한 희망으로.
어제 잠시금으로 느꼈었던 그 기분처럼 이제는 서서히 놓아지게 됨으로.
그럴 수 있게 해준 계기로 삼아 그럭그럭 해요를 앞으로를 위함이예요로.
귓 속에서 참으로도 곱디 곱게 음악들이 선율따라 멋들어지게 흘러주는 시간이다.
일하는 동안 내내 조금은 버겁고 벅찬 모습으로 여전하지만,
어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상황이니까.
멋지게 달려야지. 끊이없이 내지르고 또 달려야지 그렇게.
그리고 그러함의 마음이 지속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래 보아야지.
내 자신 스스로 그 정도의 인정을 하고 있는 것을 애써 키우려 하지 말아야겠다.
나는 그런 사람이지만 네가 그렇다면 그것 역시나 나쁘진 않아의 마음을 져버리지 않으면서.
꾸준함으로 여겨질 수 있는 달림을 내질러야 겠다.
가로등 아래의 정류장 위로 쌓인 눈이 아직은 여전함으로 고이 쌓여있다.
그 눈들이 녹고 시간이 지난 후에 따스함이 물밀듯이 밀려올 봄. 봄을 기다려 보기로 했다.
오늘도 지침없이 달리는 밤으로 지나는 시간.
다시 한 번 귓속을 통해 전달되는 선율들에게 잠시나마 나를 맡겨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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