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존재는 고작일지 모르나,
역시나 내가 아니면 안되는 일들은,
내 손을 반드시 거쳐가야 해.
이제는 벅차고 힘듬마져 느끼지 못함으로.
그저 당연함으로 여기어짐이다.
문득 지나가는 생각으로,
지금이 딱 제대로의 전환점의 시기인 듯 해.
늦어진 출근 시간에 맞추다 보니.
마무리 지어지는 시간도 따라 늦어짐이다.
언제였든 이 시간에 깨어있지 않았겠냐만은.
지금도 여전히 소복하게도 내려주고 있는 눈은.
아마 내일 아침 해가 뜰 때,
발이 깊숙히 들어갈 만큼의 두께가 되기 위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지나는 늘 처럼의 일상이다.
갑작스레 무턱대고 떠오르는 용기 아닌 용기.
그 한가닥으로 지나는 밤의 시간이다.
참으로 많이도 돌고 돌아온 자리다.
늘 선두에 서지를 못하고선.
그 뒤를 보아주던 습관들을 되뇌여 새겨 본들,
언제나 처럼 달라질 수 없음의 것들.
눈이 흩어지고 흩어지는 아래의 불빛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파란빛 노란빛 색색으로.
밤을 맞이하고 있는 것들의 소유물.
제대로의 인식으로, 그러니까 이제서야 겨우,
받아들일 수 있게 된 변화된 시간 속이다.
늘 그러했듯이 배워가고 얻어내기 위함의,
매한가지의 과정에 불과하다는 것을.
또 이만큼의 시간이 지나고,
지나고 나서야 인식하고 있는 하나의 전환점이다.
바램의 것들도 간절함의 욕망에 의한 것들도,
정말이지 이제는 제대로 안녕이다.
다시 쌓이고 또 쌓이는 눈이 그저 단지.
내일의 일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아주기를.
날이 참으로 춥다. 아마 봄이 도달하기 전의 마지막 발악일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잠을 자주었던 듯 하다. 이상하게도. 다시 생각해봐도. 분명하게도.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빗소리가 들리면 마음이 편안하기만 하다.
얼마나 깊이 잠에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아주 자~알 잔 것 같다.
일어나고 나서 거울을 문득 보니 얼굴의 피부가 안정이 되어서는,
말하지 않아도 나 아주 잘 자주셨다를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한동안은 정신없이 일을 하면서 지났던 시간을 잠으로 보내고 나니,
유난히 새삼스러움으로 느껴지면서 그러면 안되는데 그러고 말았구나로,
괜히 뚝뚝 떨어지고 있는 빗소리에 핑계를 대어봄이다.
갑자기 드는 생각으로 마당에 나서서는 우편물을 확인해 보았다.
도착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주섬주섬 밥을 챙겨 먹고서는 일을 하러 나갈 채비를 했다.
뉴스에는 저번에 얼마나 눈 피해가 컸던지 눈이 그닥 많이 내려주지 않았음에도,
계속 떠들고 떠들고 있다. 어디는 얼만큼 눈이 왔고. 지금의 상황은 어떠하고.
고작 5cm 안팎의 눈이 쌓였다는 어디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 되어있는 듯 하다.
간만에 버스 정류장에서 서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여전히 오지 않는 버스.
모든 것이 돌아가고파도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어느 지점에 서있는 듯 했다.
이제는 제법 많은 시간 동안으로 경험이 쌓인 분야가 되어가는 지라,
늘상 있어왔던 개학 시점의 시간 변경에 의한 혼란은 별 거리가 되지를 않아주는 듯 했다.
아마도 처음일지 모르는 다른 선생들은 오늘이 지옥 같았을지도 모른다.
나도 언젠가는 그러했었으니까. 다 과정으로 겪는 의례적인 일이니까.
시간을 변경하기 위한 마지막 정리를 다시금 하기 위해서 오늘의 운동은 역시나 포기다.
어제도 가지 않았지만, 어제는 운동을 갔어도 별 효과가 없었으리라 확신하기에.
어쩔 수 없음의 오늘 시간이 그저 한숨일 뿐이다.
그리고서는 역시나 해야할 것들을 재 확인하고서 내 손으로 마무리 지어야,
그제서야 다 된 것이라는 생각이 살짝 들어줌이다.
수업을 마치고선 오늘따라 깨끗하게 청소에, 뒷 정리까지 마치고선 서둘지 않고서 나섰다.
계속 내려준다는 눈이 하염없이도 내리고 있었다.
나서는 길에 연필을 두 자루 샀다. 무슨 연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자꾸만 사들이는 필기구들.
집에 돌아와서는 컴터를 재깍 켜고서는 제대로 마무리를 하고 나니.
시간은 어느새 저만큼으로 훌쩍 지나있다. 개운하게 뜨거운 물에 샤워를 했다.
자꾸 자꾸 뜨거운 물을 끼엊어봐도 별 효과는 없다.
방에 돌아와서는 여기저기의 일상들을 주욱 둘러보고 나서,
내 컴터에 저장 되어있는 무수히도 많은 파일들을 주욱 정리했다.
샤워를 하기 전에 들어주는 생각으로 지금이 어떤 또 하나의 계기가 되어주는 전환점이 아닐까.
그리 여기어 봄이다. 아직 잠자고 깨어나질 않아주고 있는 계획의 것들을.
서서히 하나씩 실천에 옮겨야 하는 때는 아닐까. 이리하고, 저리 해야겠다의 생각들.
모든 것이 이치에 의한 것이니. 아마도 일을 하면서 겪어온 무수히 많은 것들처럼,
의례껏의 어떤 과정으로 겪었던 것이 아닐까 말이다.
원인이 있어주니 결과가 있는 것이고, 전제가 있으니 결론이 있는 것 아니더냐.
허허하고 한 번 호탕하게 큰 웃음으로 받아 들여봄이다.
그러면서 식어버린 차를 방금 다시 뜨겁게 데워와서는 호호 불면서 마셔줌이다.
갑자기 떠오른 멜로디의 음악을 들으면서 뭐 그리도 할 말이 많은지 내내 주절거림이다.
계속 이어지던 그럭그럭의 모습이 지속되지는 않아줄 듯 하니 얼마나 다행인가 말이다.
"foolish games"
you took your coat off and stood in
the rain
you were always crazy like that
I watched from my window always
felt I was outside looking in on you
you were always the mysterious one
with
dark eyes and careless hair
you were fashionably sensitive but too
cool to care
then you stood in my doorway with nothing to say
besides some
comment on the weather
well in case you failed to notice
in case you
failed to see
this is my heart bleeding before you
this is me down on my
knees
these foolish games are tearing me apart
and your thoughtless wards
are breaking my heart
you're breaking my heart
you were always brilliant
in the morning
smoking your cigarettes and talking over coffee
your
philosophies on art baroque moved you
you loved Mozart and you'd speak of
your loved ones
as I clumsily strummed my guitar
well excuse me think I've
mistaken you for somebody else
somebody who gave a damn
somebody more like
myself
these foolish games are tearing me you tearing me you tearing me
apart
your thoughtless words are breaking my heart
you're breaking my
heart
you took your coat off and stood in the rain
you were always crazy
like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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