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는 일하는 동안 비가 세차게도 내렸음이다.
어제의 그 화창함은 지나쳤다.
가만히 일하다가 시작무렵에 창가를 내려다보니..
옆의 정비소의 슬레이트 지붕에서 타타타탁 소리가 난다.
오늘이 없었으면, 할때에도...
그렇게..
비는 내려주고 있었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가만히 걸어오는 길에,
나무자락을 우산으로 툭툭 건드려 빗방울을 만끽했다.
차갑지만,
시원하지만..그렇게 나름대로의 재미에 계속 하다보니.
어느새 안경위로 물방울들이 선연하던.
이 시간이 지나면, 빗방울들이 세차게 내려주었으면 좋겠다.
빗소리에 그렇게 잠이들었을때의 그 느낌.
나도..
그러고 싶어.
엄마와의 투닥거림의 대화가 지겨워 아무말도 안할때쯤..
그렇게 지난 시간이 얼마일지.
그러다 다시 이야기를 꺼내고 하면..
또..시작되는 전투.
난 그렇게 전투라 말하고 싶다.
그러고 나서 미안해지는 마음이 가득해짐에도, 언제나 끝이 없는 전투.
그건..아마도 정말 전투일지 모른다.
빗방울이 싫어 집속에서 내내 나만 가만히 바라보는 우리 진돌이의 그 표정이..
신기하기만 한..하루의 시작과 함께.
돌아오는 길에 가만히 맞아본 빗방울들.
비가 많이 내려주어 그렇게 씻겨내려가기를...
비오는 거리를 맘껏 만끽하면서 걸어보고 싶다.
정신없이 시간지나감을 모르게 그럴동안에 내려준 비가..
참 아쉽기만 한.
내일도 비는 올테지?
그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함.
(음악은 김현철의 '비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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