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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또 다른 시작.

passion of life../여행 떠나보기.

by 아이리스정 2006. 9. 4.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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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안에서 바라보는 하늘.

참 간만이었다.

하늘이 푸르지 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탁 트인 경관은 좋았다.

처음 보는 듯한 느낌.

그것이 참 좋았다.

분명 예전에 수없이 보았음에도 말이다.

 

 

찍어보고 또 찍어보고.

달리는 기차 안에서 찍는 재미에

간만에 신났었다.

 

 

도착해서 괜히 목마르다면서

후배를 닥달해서 간 곳은 어느 까페.

자주 가는 곳이라며

소개시켜준 곳은

이곳 사장이 직접 인테리어 했다고 한다.

게다가 사장은 나보다 한 살 어렸음이다.

그렇게 토요일은 지나갔다.

내내 수다 떨다가

그 곳을 나서서는 맛난 것도 먹고.

아쉬웠지만 축구도 보고.

땀에 푹~ 젖을 정도로 오래간만에

노래도 부르고.

정말이지 얼마만이었는지

무지하게 기분 좋았음이다.

목이 터져라 마이크를 부여잡고서

노래방에서 질러댔었던 듯 하다.

간만에 광주를 떠나 나선 걸음이

이렇게나 즐거웠을 때가 또 있었을까 싶었다.

그저 마냥마냥 편하기만 했다.

 

 

다음 날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 하다가 찾아간 곳.

여기가 어디게~~

시간도 어중간하고 언젠가처럼

또 기차를 놓치게 되는 상황이 생길듯 하여

장소 변경한 곳은 대전 대덕 연구단지 내에 있는

아주 미술관.

조그맣게 보이는 건물이 미술관 건물이다.

 

 

어찌나 하늘이 이쁘던지.

"현우야~ 하늘봐라" 후배에게 말했더니만,

고맙다면서 얼른 자신의 사진기를 들어

여기저기 열심히 찍어대기 시작했다.

 

 

어찌나 어제와는 또 다른 하늘이던지.

 

 

찍고 또 찍었음이다.

계속해서 찍고 찍어도 마냥마냥 좋은 하늘.

정말 9월이 시작되었음을,

몸소 느끼게 해주는 하늘이었다.

 

 

미술관 내에서는 전시중이라,

촬영금지라 했지만.

얼른 요 좁은 공간에서 한 컷 찍어주는 센스.

 

 

뭐 찍어놓구 보니까 막상 별거아니다만,

그래도 일단 찍고보자 했음이다.

이 단 두장으로 후배에게 자랑했었다.

" 너 미술관 안에서 사진 못 찍었지? 난 찍었다."

하고 말했지만,

이거 원 찍어놓은 사진이 그 말이 좀 민망스럽다.

그래도 나름 운치있지 않나 말이다. 흣.

 

 

미술관 내에는 이탈리아 판화 400년 전을 하고 있었다.

관람을 마치고 2층 건물에서 앉아 잠시 쉬었다.

뭐 옆에서 후배가 하도 사진을 열심 찍어대길래,

나도 허전한 마음에 한 장 찍어보았다.

햇살이 나름 강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분명 뒹굴었을 주말에 참 좋은 시간이었다.

 

 

그러고서 하늘을 다시금 바라보니,

이거 원 어쩜 이런 하늘이라니라는 소리가

절로 터져나왔음이다.

미술관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내내 "하늘 이쁘다."라는 소리를

주절거리고 또 주절거렸음이다.

 

 

그러고선 미술관 2층 주위를 천천히 돌면서

사진을 한장 씩 한장 씩 담아보았다.

이 곳은 카페테리아 인데,

바깥쪽에도 자리가 있는 것 같다.

왠지 이 곳에 언젠가 다시 오면

비가 많이 올 때 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빗소리가 예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미술관 2층에 마련된 한옥건물 위로의 하늘.

사진을 내내 찍으면서

깜박깜박 불이 들어오는 디카의 밧데리 때문에

일단 무조건 찍을 수 있는 한

대충 찍었는데

나름 예상보다 괜찮은 듯 하다.

 

 

요 사진도 예상치 못함으로 기대 이상.

흐흣. 일단 보이는 대로 무조건 찍었으니

카메라를 두 대나 들고온 후배가

어찌나 부럽던지 말이다.

곳곳에 마련된 이런 조그마한 연못안에는

빨간 금붕어 들이 헤엄치는 중.

 

 

실은 관람을 하면서 저 공간에 나가보고 싶었으나,

문이 열리지 않았던 관계로.

실은 문이 평범하지 않아서,

어찌 여는 것인지를 모르겠더라. 큭.

결국은 2층에서 내려다 보면서 아쉬움 달랬음이다.

왠지 갑자기 예전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던 것 같다.

 

 

그러니까 요 많은 사진들이

밧데리 때문에 꺼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는

디카를 다시 켜고 켜서 가능한한 찍어본 것들이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어찌나 태양이 눈부시던지.

제대로 찍고 있는 건지 조차 확인 미지수였다.

 

 

하늘을 수 놓은 구름들.

 

 

최근 이런 하늘의 모습을 언제 보았던가 말이다.

정말 제대로 가을이 코 앞에 왔음을

다시금 느끼던 순간이었다.

 

 

같은 사진이지만 일단 찍었으니 올려봄이다.

 

 

이건 미술관 2층의 전경.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을 찾은 듯 했다.

우리가 갈 때만 해도 많지 않던 사람들이

그새 참 많이도 불어나 있었다.

사진을 찍기위해 엄청난 장비들을 들고온

동호회인듯 한 팀들도 보였고.

 

 

관람하는 동안 내내 느낀 것이지만.

엄마 손을 잡고서 엄마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는 아이들도 꽤 있었고.

식구들 단위도 꽤 많았던 듯 했다.

보기에 나름 참 좋은 풍경이었음이다.

그리고 참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난 처음 가보는 미술관이어서 인지,

사람들이 많이도 오는 게 나름 신기했다.

 

 

일단은 기념으로 샷.

 

 

우리가 들어설 때만 해도 몇 대 안되던 차들이

그새 수북하니 줄지어 서있다.

 

 

나오는 길에 하늘을 한 번 더 바라보면서

역시나 또 진짜 하늘 이쁘지 않냐? 를 연신 내뱉었음이다.

 

 

호호 다시금 확인시키는 사진.

오늘 내가 간 곳은 아주 미술관이라는 거.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도슨트의 표정이 참 인상적이었다는..

또박또박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나름대로 또 새로운 경험이었음이다.

실은 그런것 처음이기 때문에.

그리고 워낙 미술에는 거시기 한지라..^^;

가본 적도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는지라..

암튼간에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었다.

 

 

돌아가는 길에는 최근 생긴

대전의 지하철을 탔다.

오늘로서 대전 지하철을 두 번 타본 것인데.

꼭 역내의 모습이

텅 빈 예전 광주 지하철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래도 대전은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지하철이라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듯 보였다.

어쨌든 후배 덕분에 여러가지 경험해본 거지 뭐.^^.

 

 

기차를 타기위해 서대전 역으로 가선

너무 목이 마른 나머지

일단 다른 때완 달리 여유있게 도착하기도 했고

시원한 아이스 에스프레소를

후배와 같이 시켜먹었다.

그러면서 알고 지내온지 10년이 훨씬 넘었음에도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없음이 아쉬워서는,

사진도 몇 장 찍고 그랬다.

 

 

두둥.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

늘 그렇듯 이 시간이 제일 아쉬운 고로,

저 안으로 들어갈 때가 젤 머시기 하지만.

오늘 만은 달랐다.

또 그렇게 달라지는 것이

같은 장소의 다른 시간 속인 듯 싶었다.

 

 

인사하고 들어가면서 찍은 사진.

급한대로 일단은

얼른 휴대폰을 이용해서 찍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기분.

'아~ 이제 집으로 가는 구나.'

를 다시 되새기는 순간이다.

 

 

그새 해는 져가고 있었다.

 

 

이렇게 찍으니 나름 멋지지 않아?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이 남아서

혹시나 하고 디카를 주섬주섬 꺼내서는

찍어보니 요놈의 밧데리 희한하기만 하다.

그래도 디카라고 휴대폰 카메라와

확연하게 다르게 보이는 사진이다.

 

 

밧데리 덕분에 전원이 꺼진 것이 여러번임에도

꿋꿋하게 찍히는 것이 거참.

완전 이거 내 디카 어이없음이다. 큭.

 

 

그래서 일단 또 찍을 수 있는 한 여기저기 찍어보았다.

 

 

철로위로 비추는 햇살.

이제 곧 넘어갈 햇빛의 색은 또 다른 것 같다.

 

 

요 기차는 나와는 반대로 향하는 기차.

그리고선 곧바로 내가 탈 기차가 도착했다.

실은 내가 탈 기차가 들어올 때도 찍었는데,

워낙 순식간이라 사진이 엉망인지라.

그 자리에서 삭제했다.

나름 내가 탈 기차는 KTX 인지라 괜찮았을 텐데. 흑.

 

 

기차 안에서 오늘 찍은 사진들을 보다가

우연히 앞 자리에 있는 여자를 창으로 보았는데,

기차를 탈때부터 보니 내내 창밖을 응시하더니만.

자세히 살펴보니 울고 있었다.

문득 궁금해지는 고로.

일단은 그 모습이 담고파서 한 장 찍었다.

아마도 마음 아픈 일이 있었나보다.

 

 

내내 옆자리에 앉은 애를 데리고 탄 가족때문에,

편하지 못하게 시달리다가

겨우겨우 잠들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막 시끄러워서 깨보니 그새 밖은 어두컴컴에,

기차는 광주역에 도착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틀간의 여정이 끝났다.

 

 

 

올해 기차를 안타 본 것도 아니고,

내가 사는 광주를 떠나 어딘가로 향해보지 않은 것도 아녔지만.

우연히 전화 한 통 걸어 안부를 묻다가 이번 주말에 놀러오라는 말에 나선 시간.

이래저래 나름대로 참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나름 익숙하다 여겨지던 기차를 타는 일도 새로운 느낌이었고,

그저 편한 마음으로 후배와 어울려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 사진도 맘대로 찍고.

간만 별다른 어떤 마음 속의 무거운 짐을 덜어버린 것처럼 그렇게 보낸 주말이었던 것 같다.

후배도 내내 사진을 찍으면서 오늘은 사진 찍는 게 좋다면서 기분 좋아하는 모습이

내 덕분에 주말에 더 편히 쉴 수 있을 것을 피곤하지 않았을까 싶어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이라 여겨졌음이다.

놀러 오라는 후배의 말 한마디에 어딘가로 떠난다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런 여유의 시간이나마 가질 수 있다는 게 어딘가 말이다.

이렇다할 무슨 마음 속의 동요나 흔들림 같은 것도 딱히 없는 와중에 참으로 즐겁게 보낸 시간이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느낀 것인데, 여전히 내가 찍은 사진들은 같은 풍경들이 많지만.

왠지 오늘따라 새로운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싶다.

참 멋진 하늘도 너무나 좋았고,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다녀온 것도 나름 기분 좋았고.

무엇보다도 이제는 별다른 마음의 동요없이 참 좋은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후배가 참 좋았다.

얼마 전 생긴 애인 덕분이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이제는 좋은 일만 그득했으면 싶었는데 보기에 좋았다.

사진 찍는 일에도 재미를 붙여서 동호회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여기저기 사진 찍으러도 다니고.

늘 이랬다 저랬다하는 좋은 선배도 아닌 나를 여지껏 따라주는 게 오늘따라 유난히 고맙기도 했다.

앞으로도 계속 지금의 모습 간직하면서 지내기를 바라는 바.^^.

기념삼아서 그녀 사진 한 장 올려봄이다.

 

 

지하철 안에서 찍은 것인데, 요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고 후배다.

언젠가도 사진을 올린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중학생 시절 클럽활동에서 알게된 후배.

그 때부터 참 잘 따라주었던 후배. 그동안 참 많은 일도 있었고 했지만,

어떻게 이렇게 저렇게 여기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음이다.

이틀 내내 같이서 즐건 시간 보내준 그녀. ^^.

조그마한 체구에 어깨에 카메라를 두대나 걸치고서 내내 여기저기 찍어대던 모습.

다시금 떠오르면서 괜히 즐겁다.

이제는 옆에서 늘 든든 지켜주는 그녀의 그가 있는 한은 행복하기를.

그리고서 꼭 바라는대로 되기를.

그나저나 아놔~ 나보다 먼저 시집가는 건 아닐까 싶다.

2년 후면 그녀도 이젠 아줌마가 되는 걸까? 흣.

생각해보니 예전에 내가 결혼하면 꼭 자기가 부케 받겠다고 한 것 같은데,

이거 원..-_-;; 내가 반대로 부케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닐까 괜히 재미난 상상을 해본다.

누가 먼저 결혼한들 어떠리오~ 일단 결혼 한다는 게 중한거지. 흣.

지금처럼의 모습 늘 간직하기를^-^. 일단은 말뿐일지라도 그리 바래봄이다.

꼭 약속했던 것 처럼 조만간 디카사게 되면 또 놀러가마~.

시작되는 한 주 또 자~알 보내기를.

아, 그리구 당신의 오늘 사진 퍼레이드도 기대기대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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