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그 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서,
그때와는 다른 생각. 다른 고민. 그리고 결국은 눈물.
남은게 없어, 그리 안타까운걸까. 아니면, 더이상 주어질 것이 없어서일까.
무턱대고 마냥 그리 던진 대화가 이리 될수 있다는 것에 신나함.
컴터를 켜대기 싫어서, 그리고 듣고 있던 김윤아의 음성을 멈추기 싫어서,
그리고, 누워있는 몸뚱아리를 일으키기 싫어서,
그리,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인데도..그러질 못했어.
외로움은 많이 가셨지만,
글세..그 후엔 멀로 채울까.
소리를 빽빽 질러가면서 대들었어.
위로..
글세 난 그렇게 하는게 오히려 위로라는 생각에 가만히 있었던 거 뿐인데,
큰맘먹고, 영화 두편 그렇게 누군가를 만나 즐긴게 잘못일까?
돌아버릴 지경이라는 그 심정은 겪어봐야 안다고,
누군가의 잘못일까...
잘못은 아무도 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사람이 아니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돈 아니었는데.
그리 '난 무얼해야 만족할 수 있는 존재가 될까요?' 라는 화두로 고민하는 즈음.
그리..아니 그렇게 질러버린 것.
하지만 역시나, 텅~비어버림.
눈물이란 건 역시나 가끔씩은 그렇게 터지기도 하는 걸까.
미쳐버릴 정도로 박박 대드는 그 꼬맹이들 앞에서 난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아파도 아프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것도.
그냥 지금 이 순간도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버릴지 모르는 밤.
그래도..버번이라는 술은 정말이지 먹어보고 싶어.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난 도대체 어떤 선택앞에 서있는거지?
그리 난 누군가에게 중얼거린다.
그것이 당신이 되었든 그가 되었든지 간에,
아주아주 오랫만에, 그렇게 말이다.
정말이지 땀에 흠뻑젖어 그리 운동을 하고 나서는 기분좋게 돌아선 밤.
그래도 이거라두 하니 얼마나 다행이야?
난 말야.
아무것도 아니야.
아님에도 그리, 그리 존재가 되어버렸음이 참 웃기지도 않는걸.
집 문 한켠에 있던 우리 진돌이가 너무나도 생각나는 밤이다.
그리고 시원한 소주한잔 더불어 생각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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