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던져지는 그 대사들은,
그리고 누군가에 던져지는 나의 그 대사들은,
그러했었다.
내게 했던말, 나중이 어떻게 되던지 지껄여보자.
"사람은 절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수 없어."
그리고,
버렸다.
그렇게 버려지지 않던 그것은,
버리게 되었다.
절대라는 단어는 내겐 없다.
남겨진것들에게 가지는 연민들은,
그렇게 늘상 반복되어 왔음이다.
그녀석이 나에게 대하는 그런 태도들도 그러했다.
"우리 그냥 이렇게 가끔씩 보고 플때 한번씩 보는 그런 사이로만 남자."
어떤 자격지심에서 난 그런소리를 했을까.
"누난, 오랫동안 갈거 같아요. 이런 관계가."
어떤 관계?
이런것. 그 때에는 내가 바라지 않았어.
그러고선 나중엔 내가 던졌지.
"너랑은 참 묘한 인연이구나. "
네가 나에게 건네준, 그런 것들은 이제 던져버렸다 치더라도.
참 많은걸 알려주었던걸.
"다시는 이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어."
네가 이런말을 던졌을때엔,
한가지 후회라면,
예전 그 때 끝까지 따지지 않았던 내 자신이 얼마나 원망스러웠는지.
아마도 이틀간의 눈물은,
그 억울함 때문이었을거야.
알고는 있을까?
"너란 사람 다시봤어."
그 대사를..
언젠가 일일이 남김없이 기억하던 대사들이.
이젠 기억 저편에서 소리 없이 사라지고 있을때.
기억해내고 싶지만, 그러하지 못함에 때론 아쉽기도 해.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받아가는 것들이 커 감에 따라,
이젠 어느정도 숙연해짐은,
아마도 몰두해서 열심히 읽고 있는 김형경님의 소설덕이라고 위안삼아 밀쳐두고서,
이젠,
아무렇지 않은걸.
그러고선 소리없이 사라지는 대사 속에 남겨지는 것.
"그렇지만 너나 나나 그렇게 머리가 닫혀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
"한번쯤 살아가면서 기억나는 사람이 되면 되는거야."
그렇게,
그때부터일까,,
나도 때로는 한번쯤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기를.
그렇게 바라고선 살아왔던 거 같아.
"인생은 반복의 연속이다. 그것은..."
소설의 한 귀퉁이에서 발견한, 그 문구.
내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음.
역시나 난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다니까.
이제는 앞서서,
'나중에 상처받게 되더라도, 다시 한번 아프게 되더라도.'
그런 전제를 가지고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중.
"우리 사랑할래요? "
"나랑 연애하자. "
"넌 내거야."
"그렇지만 너랑 함께 하고파 질거 같은데? "
"잘지내요? 함 봐야죠. "
"그냥 내가 장가간다. "
"내겐 어떤 의미의 여자인걸. "
"너무 보고팠어. "
어떤 의도던지 간에.
그러한 던져지는 대사들에 대한 무관심.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쓸고 지나간 내 한쪽 구석에서는,
그 어떤것들 제치고서라도,
제치고 들어가려 하는 그것이 더 중요한 걸.
그래서,
그 무엇이던지 간에,
Exit music.
받아들임이라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지 않고,
서럽게 울지 않더라도.
풀어내버리는.
무언가의 자신감이 휩쓸고 있는.
지금.
그렇게 중요한 지금을 생각해보는 것.
때론 내가 먼저 그러지 않아도,
찾아지게 되는 것.
신기하게도,
그렇게 안될거 같다가도 그리 되어짐.
되어지는 아무렇지 않음.
마지막으로 그리.
가만두고 지켜봄.
무에 그리 강해보이려 하는거야?
난 절대 강하지 않은걸.
지그시 웃어보기.
Exit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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