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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자나.

passion of life../나를 살리는 음악.

by 아이리스정 2007. 4. 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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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봄이 왔음을 알게 해 준 메시지.

내가 찍어놓고도 참 놀랐던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그러니까 바로 엊그제 같은데, 정신없이 지나는 시간 중에.

이제는 활짝 만개했을, 그리고서 이제는 잎이 져가면서 떨어질테지.

어찌 지나버린 하루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선 조금의 여유 덕분에 계속 널브러져 있다가,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정신을 조금 추스리고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영화 한 편을 봤다.

영화는 '미녀는 괴로워'를 봤는데 맘 편히 재미나게 본 것 같다.

결국. 오늘도 또 이 시간이 되어서 취침을 해야할라나 보다.

자꾸자꾸 피곤하기만 한 것은,

그저 지나버려 이 만큼의 나이를 먹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단정해야 하는 것일까.

오늘은 집에 가서 방 정리좀 해야지 했던 것이,

하긴 정리할 것도 마땅히 없으면서 늘 그러지.

일을 마치고서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한 점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어느새 지나버린 주말이라는 시간이.

무엇을 한걸까란 생각을 해보면서,

생각치도 않았던 말을 중얼거렸던 어제 수업시간이 생각난다.

"그래도 너희들 보니까 좋다. 너희들을 하루라도 안보면 안될 것 같아."

했던 내가 생각이 난다.

무슨 소리다냐 하고 어리둥절해 하던 아이들의 표정이 떠오른다.

우연히 동영상을 검색하다가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온 비욘세의 라이브 공연을 봤다.

와우! 그 가창력에 기절하는지 알았다.

솔직히 그 동안 비욘세라는 가수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노래를 들어본 건 이번이 처음인 듯 싶다.

역시 가수는 노래를 잘하고 봐야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을 정도였다.

그래서 오늘 글과 함께 올려봄이다.

이렇게만 시간이 지나 버린다면,

언젠가 시간이 훌쩍 지나서 집에서 천덕꾸러기 노처녀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기 전에 알아서 앞길 찾아가야 할텐데,

대체 이러다가 시간만 축내는 것은 아닐까 말이다.

어여어여 잠이나 자야겠다.

요즘은 요일 구분도 잘 안되고, 문득문득 우울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정상이긴 한걸까. 문제는 없는걸까.

이런식의 생각들의 난무하는 요즘인 듯 하다.

한심하기 짝이 없을 그런 나의 모습이다.

그래도 어쩌겠어. 이게 바로 내 모습인 것을 말이다.

있는그대로의 모습을 보아줄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내 자신 있는그대로의 모습을 알기도 힘들지만,

누군가의 있는그대로의 모습을 보아 줄 자신도 마땅히 없기도 하다.

그리고 그래도 나라는 사람을 알아봐달라고,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켜보고자 나름대로 애써보려했었던 때가 있긴 했다는 슬픈 사실.

그래서 별 것 아닌 것에 나름 뿌듯해하고 기뻐했었던 그 때.

그 때를 살짝 떠올려보려고 하지만,

막상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슬프다.

요즘 아레치 사이트에 전보다 더 자주 들르는 편인데,

며칠내내 정신없이 지나는 엉뚱한 시간들에 대해 글을 올렸더니만.

누군 또 엄청 슬픈내용이라고 댓글을 달아뒀더라.

괜한 것에 위로가 되면서, 그래도 무언가 공유하고 함께하는 것이 최고로 좋은 나인 듯 하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래도 무언가 나눌 수 있는 마음이라는 것.

그것에 대해서만큼은 큰 변화가 없는 듯 싶다.

내가 나쁜걸까? 아니면 옳지 못한 것일까 말이다.

요즘은 자꾸 내가 옳은 것인지 아닌지 분간이 되지를 않는 듯 싶다.

그래도 그 전에는 적어도 나의 진실된 모습이라 자신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긴 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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