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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4. 9. 1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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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김.

 

 

뒤엉킴.

두번째 보게 된 그 영화는,

같이 앉아서 본 사람이나,

아름다운 색채는 두고두고 들어오지 않음.

그것은,

내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까닭이나 이유가 남아있지 않아.

같은 극장. 같은 자리.

입에 문 것들은, 달콤해.

받아들임의 조건이나,

상황은,

아무것도 아냐.

단지 내가 서있을 자리.

서야할 자리가 의심스러울 뿐.

내 손 꼭 잡아주던,

그 느낌은.

별 스럽지 않던걸.

하지만,

내내 따스했어.

그래서 그것만. 고마워.

그리고, 너에게 미안해지는 기분.

잘 들어갔니?

거짓이던지,

진실이던지 간에.

나는 어느 새 제자리에 돌아와 있어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작된 멈춤.

다시는 그러지 않기.

그래서 미안함.

나도 아직은 많이 어리니까.

삶의 의지나, 방향들은 다 무엇인게냐.

정해져 있는 것들 속에서 비껴져 나가는 것.

그 것들을,

아무런 방비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

볼수 없었음 좋겠어. 느낄 수 없었으면 좋겠어.

흔적을 남기는 바람이던, 그러지 아니한 바람이건.

난,

나야.

날 흔들지 말아줘.

남아있는 것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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