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라는 것이
때로는 이랬다가 저랬다가.
그렇게 들을 때마다 달라주어야 제맛이다.
오늘 이시간 유난히도 보고싶은 광경.
그렇게 좋아라 하는,
까맣게 어둠이 깔린 그 속에서의 비가 아니라.
밝은 날 발걸음이 가벼운 어느 곳에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빗방울들.
그러면서 요고 듣고 있자니,
더욱더 그리워짐이다.
오늘따라 빗소리가 아닌 비가오는 풍경이
참으로 간절함이다.
(사진은 네이버 포토갤러리에서. 음악은 천랑성님의 블로그에서.)
-2006년 3월 30일자. 본인 블로그중에서-
예전에 음악소스를 얻고나서 무지하게 신나라했었던 그 때가 기억이 난다.
음악샵에서는 구입할 수 없었던 곡이었는고로,
정말 편안한 마음에 푹 쉬고픔이 그리울 때면 가끔씩 떠오르는 곡이다.
참 우연히도 비가 오는 것이 간절함이라는 게 주기가 있는 것만 같다.
이제 제대로 봄이 시작되기 때문일까.
그래서 아마도 더 기다려지는 빗줄기들 일지도 모르겠다.
늘 가끔씩 종종 클릭해보곤 하는,
올해 날짜의 작년이나 제작년 글들을 살펴보곤 하는 일을 오늘 밤에도 잠시하다가.
정말이지 지금의 피곤함이나 그 이상의 무거운 것들을 내려놓고픔의 간절함을 달래주는 듯한 음악.
다시금 듣고 있자니 한없이 위로가 되어준다 느껴짐이다.
햇살 가득할 오전에서 오후 넘어가는 경계일 때 즈음,
빗줄기가 주르륵 굴러가는 창 밖을 내다보면서 이 음악을 듣는다면,
그 이상 최고의 편안함은 없을 것만 같단 생각이 그득해주시는 밤.
역시 음악밖에 없어를 다시금 외쳐주는 밤이다.
어떤 의무감이나 무엇에 의해서 이리 지나는 일상은 아니다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아주 조금이나마 내가 살아내는 일상속에서 내 모습이.
그 언젠가가 되더라도 다시 의미라는 걸 찾아가는,
찾아내고자 하는 그런 일상이 되어 주었으면 참 좋겠다.
그것이 살아가고자 하는 것의 기쁨이 되어주었던 어느 날의 내가 되어 주었으면 참 좋을텐데.
딱히 이렇다할 어떤 계획도 특별하다할 어떤 의지 또한 없는 요즘의 일상인 것만 같아,
때때로는 내 자신 스스로에게 참으로 불안하다는 생각의 그득과 더불어
업습해오는 어떤 모를 감정들에게 정신을 놓아버리는 것만 같은 나의 모습이다.
음악을 듣고 있자니,
늘 들을 때마다 참 다르게 들리는 이 음악이 오늘 밤에는 참 고맙다 여겨짐이다.
무언가 한층 누그러지는 듯한 기분에.
어제의 그 혼돈스러움이 오늘 일하는 도중 늘 함께하는 그 아이들 속에서 녹아 사그라졌던,
이젠 애쓰지 않아도 어떤 틀 안에서 잘 순환 되어지는 나의 일상이.
그저 단순하게 어쩌면 다행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는 위안을 해봄이다.
반복 되어지는 일상의 패턴에게 심심한 부라보를 날려보면서,
이제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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