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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핫.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7. 5. 2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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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멍하니.

아주 오래간만의 여유로웠던 토요일이(대체 몇 년만이더냐-_-;;;) 지나가버렸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무언가 계획을 세웠을지도 모르는 일.

하기사 차라리 진작 알았더라도,

뭔가 달라진 게 있었을까? 아마 별다른 건 없었을 듯 하다.

잠이나 더 퍼질러 잤을지도 모르겠다.

역시 오늘도 정확히 6시간을 잤다.

그래도 4시간이면 눈이 떠지던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에는 어떻게든 6시간은 채우는 내 잠 시계다.(다행인걸까?)

간만에 수학문제를 쳐다보지도 않았던 날이었다.

조잘조잘 중얼거림과 주절주절 대화도 많았던 날이었다.

조금 전 방에 들어와보니,

오전이 다 지나서 일어났던 그대로의 방이다.

에구야.

오늘 벌어졌던 집안에서의 나의 행각은,

말 그대로 굴러다니기였다. -_-;;

아이들이 수업을 못 한다는 연락을 받고서는,

주섬주섬 전화 한통을 마치고서,

(언니 죄송했어요..늘 귀찮게 해두 받아주시고 ㅠ_ㅠ 이야기 할 사람이 언니 밖에 없어놔서^^;;;)

다음주 빨간 날 약속을 위해 또 전화 한 통.

그러고선 왠지 라면을 먹어야할 것 같은 압박감(?)에 라면을 먹고,

그대로 거실에 드러누워선 텔레비젼 보다가 아주 살짝 잠들기도 했고.

아무도 없는 집에 덩그라니 거실에 앉아있자니,(누워있자니가 더 옳은 표현인 듯 ㅡㅡ;;)

그리 하루가 지나버렸음이다.

게다가 온다는 동생은 오지도 않고!

요즘같이 어찌나 동생이 부러웠던 때가 있었나 모르겠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조금 더 공부 열심히 해서,

여기보다 더 위쪽으로 상경하여 타 지역으로 대학을 다닐거를..ㅠ_ㅠ..

그럼 좀 나았을까.

아니면 동생처럼 아예 성적이 안되서 여기서 더 지방으로 내려갈거를..흑.

그리 생각하면 뭘하누.

상황은 이미 이러한 것을...

조금 남은 공부나 마무리하고 잠이나 자야겠다.

늦은 점심에 늦은 저녁까지 먹었더니만, 속이 아주 장난이 아니시다.ㅠ_ㅠ.

오늘도 일찍 자긴 글렀구나~

내일 수업마치고 돌아와서는 방이나 대청소를 해야겠다.

간만에 이불이랑도 좀 빨아주고.

어제 오늘 날씨가 너무 좋은 거 아니냐.

내친김에 내일까지도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 이불이나 빨아 널게.

내일도 수업이 없었음 좋겠다. 허나! 돈이라도 벌어야지 이리 살아서 뭐하겠나.

정말 오늘의 일기는 누가보면 자기자신 한탄서인지 알겠다. 증말. ㅋ

혼자서의 나날들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님에도,

그래. 차라리 게으름이라 치자.

어이구야 이 게으름뱅이.-_-;

텔레비젼에서 선전하던 칸타타라는 커피를 사먹었는데, 나름 맛이 괜찮다.

정말 바라는 소원이 최근 있다면,

아주 자지러지게 쓰러질 정도로 웃는다거나 탈진할 정도로 울어봤음 좋겠다는 바램.

자꾸만 냉혈한이 되어가는 듯 하다.

 

이제는 언제쯤 정상이 되느냐가 관건이 아니라, 더 이상의 범주를 넘어서지 않는 것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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