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지겹도록 머리속을 맴도는 반복이라는 단어가.
역시나 오늘도,
"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의 대사로 마무리 해서 되돌아 오고 난 지금은,
다시 그 자리다.
마음이나 머리는 어딘가를 떠돌고 있을지라도.
그렇게 되돌아 와있는 모습.
오랫만에 운동. 몸을 깨워주고, 요리저리 굴려주고나니.
숨이 가쁘다.
그리고,
그 오랫만인 덕에 삐져나온 뱃살은 접혀도 무방하나니..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주말이다.
오늘 참으로 머리가 잘되어서,
내일 찍어야할 증명사진이 아쉬운 날.
주위사람들의 압박(?)에 시달려 나도 싸이를 해야하나의 갈등.
그러다 다시 참자참자..
괜시리 아무 죄도 없을 아이들에게 화를 퍼부어대고 짜증을 건네면서,
되돌아오는 시선을 무시하던 오늘의 내 일터에서 모습은.
반복되고 돌아도는, 일상의 한 무게를 덜어내고자 했음일지도 모르겠다.
귓속에서 울리는 반복되는 엠피속의 음악들도,
다시 바꾸어 주고 또 그러다가 듣게 되는 음악들.
일주일을 기다려 반복되는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보면서.
또 새로운 누군가의 음악을 듣고, 사연을 듣고,
컴터를 들썩이다가..
대화를 건네는 사람들에게 대꾸하고,
그러다 적정 시간이 되면..(요즘은 2시면 자려고 노력중이다....ㅡㅡv)
다시 정돈된 침대위로 누워,
귀에 E888을 꽂고 잠이든다.
잠듬이 머 그리 중요하다는 생각도,
반복의 일상속에서 그럴때도 있고 이럴때도 있는 법이야.
꿈에 허덕이지만 않는다면,
몇 시간 간격으로 깨지만 않는다면,
이러는 거고.
아님 저러는 것일테지.
바깥은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소리가 유난히도 큰 금요일 밤.
그리고 10월의 첫날 밤이 지나가고 있다.
새로운 것은,
그것이 처음이라서가 아니라.
언제고 반복될 것의 그 무언가의 패턴에 추가됨에 의한 새로움일지다.
반복은 이유도 없이 그렇게 앞으로도 이러할거고 저러할 것이다.
일주일을 돌아 방영되는 드라마나 쇼처럼,
24시간이라는 것을 돌아 2시가 되는 시계처럼,
15일이라는 주기를 돌아 보름이 되는 절기처럼,
또 다시 돌아 10월 1일이 되는 달력처럼,
그렇게 반복됨이다.
오늘이 아닐지라도,
내일이 오듯이.
그리고 200번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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