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처럼 그저 무심코 지나치는 생각들을 올려놓은 글에서 한 번 느껴보는거지.
오늘이라는 시간이 참 어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쏜살같이도 지났다.
앞으로 주구장 그럴테지만, 내게 있어 화요일이라는 시간이 늘 이러지 싶다.
그래도 이제는 어느정도 이 일에 적응 되었다고 별 것 아닌것처럼 슥~지나쳐버린다.
그럴 때면 아무일 아닌듯 스슥 해결해내는 내가 참 기특하기도 하고 그런다.
퇴근길에는 오늘이라는 시간을 친구에게 문자 하나 날리면서 응석 부려보고 팠지만,
문자를 거의 다 적은 후에야 결국 취소하고 만다.
그저 내 자신이 필요에 의해서 그러한 것들을 얼마간 하다보니 또 다시 주춤이다.
무엇이고 그렇게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는게지. 하핫.
오늘 퇴근길엔 그저 누가 한마디만 건네주었음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아마도 살짝으로 가을이 되어가면서 계절을 타려나보다. 아님 외로움을 타는걸까나?
가끔 이렇게 어느 날의 흔적을 찾아보다가는 머릿속이 탁! 하는 소리를 내는 듯 할 때가 있다.
왜 그럴때 있다. 내가 언제 이런 소리를 지껄였을까나 할 때 말이다.
저렇게 애써 스스로를 위안하고 다독이던 때가 있었지만,
결국에는 기어이 버티어내지 못할 것 같은 어떤 시간 속의 모습을 버리지 못하는 내가,
너무나 안쓰러워 던져내어버린 나다. 망설였던 그 시간마져 안타까운 그런 나다.
그땐 그래도 그나마 그런 시간들마져 무에 그리 아쉬웠었던 듯 하다.
지금이라는 시간에 와서야 결국에는 마지막의 선택이 애써 잘한 것이라 다독이는 나는,
'이제서야' 라는 단어를 끌어다 붙여봄이다.
오늘은 너무나 버겁고 피곤했던 탓인지 머릿속이 백지가 된 것 같다.
자꾸만으로 요즘들어선 그 무엇이든지 기억해내려해도 기억나지를 않는다거나,
말을 꺼내다가도 막상 말이 막혀버리는 순간들이 잦아진 것을 보면.
기억해두어야 할 것마져 기억해내지를 못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옴이다.
그게 최근 유난히 꼭 해야지 했던 일을 또 잊고 지나가버리는 것마져도 너무나 자주 번복됨이다.
얼마 전 잠시간의 여유시간 속에서 혼잣말처럼 무심코 꺼냈던 말은,
"애쓰지 않아도 계속 자신의 머릿속에 인지하고 있는 것은 은연중에 실행되는 것 같아."였다.
막상 그러지 않아도 될 것들에게 잊혀짐으로 남겨지는 것이 허다하면서도,
그렇게 기억속에서 싸그리 지워버리고 싶음의 간절함 덕분이라 무마해보지만,
모든 것은 그렇게 시간이라는 것이 해결해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머릿속에 아무 영상도 그려지지 않은 채로 깊이깊이 잠들 수 있다면 참 좋겠다.
-2006년 9월 13일자. 본인 블로그 중에서.
참 희한도 하지. 어느 순간을 돌아볼 때 가끔씩 드는 생각으로,
내가 이런 생각을 했을 때도 있었나 싶을 때가 종종 드는고로 그것 참 우습다 하고 넘길 수 밖에 없음이다.
늘 과거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서 사는 것만 같은 내 모습은.
그렇게 늘 반복되어 진행되어온 내 일상 속의 모습은.
이젠 그만이고 싶다 한 들, 그렇게 은연중에 실행되어 반복되어 온 듯 하다.
되돌아보면 늘 '이러지는 않았을까. 그랬겠구나.'의 마음으로 버텨온 내가,
이만큼의 모습이 된 걸 보면 어쩌면 한 걸음 진보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여전히 그 속에서의 어느 공간 속에서의 내 모습을 볼 때면,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 듯 하다.
다만 예상했던 대로 기억해두어야 할 것들에게 기억해내지 못하게 되는 때가 종종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의문이라는 걸 갖고서 내내 되새김질에 번복해야 했던 내 일상이 점점 시간이라는 것이 흐르면서,
나도 같이 흘러가고 있는 건 확실한 듯 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으로 되돌아간 것만 같은 어떤 상황이 닥칠 때면,
나도 모르게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하는 순간으로 빠지고 만다.
며칠 전의 그 때로 돌아가 그 순간에 그렇게 서럽게 울어야 했던 건,
지금 다시 생각해보자하니 더 울고싶은 만큼 울어내지 못한 것 또한 달라진 모습이라 하겠지만.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그 느낌이 나도 모르게 울컥 밀려왔던 듯 하다.
언젠가는 그저 쉬는 순간이 없을만큼으로 눈이 튀어나올만큼의 눈물이 갖고 팠다.
그리고 그 순간이 참 간절했다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서도 정작 그러고픈 마음조차도 없음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자신을 앞에 두고서,
주절거리는 것은 단정짓는 게 싫다는 거.
그러면서 어쩌면 나는 그 단정이라는 것에 미련을 두어 늘 그리 반복하여 하는 행동을 지니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음이다.
한편으로는 같은 마음 안겨주고프다는 생각의 간절함에 더 그러했을지 모르나,
다시 생각해볼 때에 어쩌면 내게 건네려 했던 그 마음이 살아오면서 평생 겪어보지 못했다 여겨지는,
그 진심이라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늘 정확한 시간의 때에 맞춰 어긋나서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나는 아닐까 하는 생각.
그럼에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다시는 연관되어지는 연의 끈은 확실히 끊어버리고 싶음의 마음이다.
아마 그 생각이 너무나 강하고 강했기 때문에 어쩌면 '그래도'의 마음을 눌러버릴 수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봄이다.
그렇게나마 진심이라는 것의 끈을 확실하고도 명확하게 잘라내버린 것이라는 걸,
스스로 위안하는 하나의 방편이 되어주기를 내심 바라는 바다.
그게 뭐 어쨌다고 누가 뭐라하는 것도 아닌데, 늘 이러하는 걸까.
난 참 어쩌면, 그 누구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은 아닐까란 생각을 해봄이다.
오늘 친구 한 명에게서 결혼 소식을 들었다.
정말이지 가깝다 여겼던 그들의 결혼 소식으로 치자면 두번째이기도 하고,
그나마 주위에서 새로움을 위한 시작을 한다는 소식으로 치자면 이번이 꽤 되는 것 같다.
요즘 자꾸 그런 말 해보시지도 않으셨던 아빠가 시집가라고 이래저래 구박하시는 것 같아서,
안그래도 참 거슬리고 걸리적 거리던 와중에 아주 제대로 된 소식 하나가 딱 걸렸다.
절대 아빠에겐 말하지 말아야지.ㅠ_ㅠ.
그래, 나도 나이가 들만큼 들긴 했구나 싶기도 하고 왠지 한 쪽에서는 욱~하는 감정이 들기도 한다.
그저 선배들의 결혼식에 다닐 때는 몰랐는데,
이제부터 시작되는 친구들의 결혼식에 다닐 생각을 하니 막상 좋은 기분만은 아닐 것 같다.
언젠가 남겨놓은 글에 대해서 다시 이래저래 남겼던 그 글 안에서,
발견했던 작년의 또 다른 내 모습을 통해 다시금 어쩔 수 없다라는 건 뭘까 내가 잘해내고 있는 것이긴 할까의
해답을 찾아낸 듯도 하다. 바보같은 나.
그나저나 돈도 없는데 몬산다. 이제 결혼식이라는 데를 제대로 다닐 때가 되었구나.
막상 그리 생각하니 걍 못 미더운 척 하라는 데로 그저 해버리고 말까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막막한 것이 자꾸만 쉬고 싶은 이 일이라는 생각의 와중에 다가온 시험기간이라는 두두둥~의 어마함이
턱하니 요 숨이 막힐 것만 같단 생각이 든다.
참 다행인 것은 며칠 전, 그런 무지막지한 일을 저질러 놓고서도 아무 생각이 없는 와중의 내 모습이라는 거.
언젠가는 정신차리겠지의 마음조차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린 듯한 나라는 거.
그저 웃을 뿐이지요로 마무리 하는 나라는 거.
무어라 표현해야 좋을지도 모르겠는 나라는 거.
세상에게도, 내 자신에게도, 그 모두에게도 지지 않으리라 했던 것마져 두손 놓아버린 나라는 거.
무엇이 그토록 나를 이리 뒤흔들어 놓았단 말인가 말야.
그저 요즘처럼 높디높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기분좋은 미소 하나만 진심어린 마음 담아 지을 수 있다면,
그것뿐이면 되는 것인데.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대체 답을 얻을 수 있긴 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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