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야, 미안하다 또 말없이 사진 퍼와버렸다..^^;;
그녀의 사진은 참 좋아. 그래서 늘 이렇게 허락도 없이 감히 내 블로그에 올린단...ㅎㅎㅎ
월요일 밤에는 조금 여유롭게 보내는 편이다.
이젠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것 마져 뜸해졌고, 만나기로 했던 친구들은 역시나 감감 무소식이다.
그렇게 나는 친구들에게 별 것 아닌 존재일까 생각할수도 있겠다만,
그게 어디 친구들뿐인가 말이다.
혹시나 내가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닐까 조금 걱정되는 효정씨도.
이제 곧 출산이라는 어마어마한 일을 앞두고 있을 순지냥도.
그렇게 당장이라도 달려와줄 것 같이 말해주던 이수뇬도.
시험기간이라 힘들겠다면서 끝나면 한 번 보자 연락해주던 숙자도.
늘 안부랍시고 문자 날려주던 친절한 녀석 경만이도.
얼굴 잊어버리겠다면서 꼭 보자고 문자날리던 소방관 국일이도.
없으면 안될 것 처럼 심각했던 그 와중에 도와주었더니 죽은사람 살렸다고 난리치고도 쌩~해버리는 정말 대책없는 현성이도.
전화번호도 저장 안해뒀냐면서 타박이던 아주 잊을만하면 등장해주시는 얼굴 기억안나는 인규도.
취직했다면서 그새 안부날려주시던 어여쁜 진이낭자도.
등등....전부다 그런 거지 뭐.
모르겠다.
다들 그리 사는 것이지 뭐. 연락하면 받고 아니면 말고.
각자, 하는 일이 있고 다들 사느라 바쁜지라 그런 것일테지 하면서도,
가끔씩 건네받고 주고받는 그런 말들 조차 없어버리는 게 나을 것 같다 여겨진다.
예전에는 그렇게 무슨 말이 오고가면 괜히 혼자 들떠서 정말 그렇게 될 것처럼 여겼다가도,
이내 그러지 못했음에 참 많이도 실망했었더랬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기회조차도 생겨주지 않거니와, 어디든지 이제는 항상 혼자다.
그리고 이제는 스스로가 그렇게 해버리고자 치부해버리는 듯 하다.
만나려고 해도 싫고 안부를 건네는 것조차 우습고 두렵고.
조금씩 거기에 익숙해져가는 나.
누구 말처럼 어쩌면 한창의 나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린 듯 하다.
무엇이든 그저 그런가보다가 되고.
어떤 희망이나 무엇의 기대? 등등의 따위 것들은 이미 포기해버린 듯 한 나다.
이제는 무엇을 하던지 간에 이 몸뚱이 하나인 것이 익숙하고 편할 뿐.
여름 휴가가 되면 놀러가겠다던 제주도의 꿈(?)은 어쩌면 그저의 바램일지도 모르고,
된다고하면 짐 몽땅 싸 쳐들고 있는 혼자의 내 모습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겁을 내고있는 나는 아닐까?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말이다.
무엇이 좋다고 예전에는 그 난리난리를 치면서 사람들에게 안부 건네고 늘 먼저 이야기 꺼내고 그랬던걸까.
그 땐 어려서였을까. 솔직히 지금 나이도 그렇게 많은 건 아닌데..
무언가의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긴 한데, 그 전환점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이든지 준비가 되었다고 찾아오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늘 과거 지향적이라고 한심해 해왔던 나다.
종종 머릿속에서 맴도는 4769의 주인공도 그 주위의 인물들도 그렇고,
그리고 꿈 속에서 본것만 같은 그 얼굴도.
항상 쳐다보고 있는 모니터 속 영화의 주인공도.
꿈이었는지 무엇이었는지 분간이 가지를 않는다.
이걸 한심하다 해야할지 무어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그저 서서히 하나씩 바꿀 수 있다는 걸로 만족이라는 걸 하기위해서만 그리 살아지는 것이 맞나보다 하는 일상.
그것이 전부인 듯 하다.
앞으로도 그 많은 사람들을 대할 수 있게 된다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단 생각.
역시나 늘 그렇듯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주욱 나열에 무어라 해야할지 모르겠는 결론.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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