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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도.

on the road../다르지만 같은 사람.

by 아이리스정 2007. 6. 2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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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Zeegezicht bij Les Saintes-Maries-de-la-Mer, 1888
Olieverf op doek, 51 X 64 cm
Van Gogh Museum, Amsterdam
(Vincent van Gogh Stichting)
F 415
 
-자꾸만 나라는 존재에게서 멀어지는 자유를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보너스로 2007.04.14.03:11에 올린 글 중에서...덧붙여 봄이다.
ARTICLE

 

 

 

같은 장소도 역시나 다시금 느끼는 바.

언제,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냐의 차이일테지.

내가 갔었던 그 곳이 저렇게 멋진 곳인 줄,

누가 알았냔 말이다.

기분이 너무나 꾸리한데다

화가남을 꾹꾹눌러 기어이 참다가,

머릿속에 우연 떠오르던 '바다'라는 단어 덕분에 발견한 사진.

 

사진은 네이버 포토갤러리에서 발견.

사진의 주인공은 아이디 lee4427, 지나는이님의 사진이며,

Olympus E-300 으로 찍은 사진.

덕분에 그 욱하는 마음을 너무나 잘 달랬던 고로.

정말 감사드리는 바다.

어쩌면 저런 사진을 담을 수 있을까 말이다.

사진은 겨울 무창포의 풍경이라 한다.

 

사람들이 살아감에 있어,

다 다르고 여러가지라지만.

난 어찌하여 이런 기분을 늘 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새벽 늦게 걸려온 친구의 전화가,

이렇게 기분이 나쁠지 몰랐음이다.

통화를 하고 나서

그제서야 치밀어오르는 무언가가

참 기분이 그렇다.

내가 고작 그런 사람 밖에 되지 않음을

새삼스레 다시금 느끼는 오늘 밤이다.

사고의 차이일까.

아니면 정말 나이기 때문에 이러할까.

그저 누군가가 네 생각이 잘못된 것일 뿐이라고,

차라리 그러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소리치고 싶다.

난 그런 사람 아니라고.

이제는 적어도 이제는 아니라고 말이다.

 

그리움이란 단어도 내치고 싶고,

그 모든게 다 내동댕이 치고싶은 기분이다.

 

그래도 비가 시원하게 내려주어 그나마 다행?

것도 모르겠다.

비가 간만 제대로 내려주고 있음에도

아니, 어쩌면 그 덕분에 기분이 그나마 이정도일까.

글세, 예전에 보았던 바다들이 생각났다기 보단,

그저 무언가 다 내던져버릴 수 있는

광활한 바다의 광경이 보고팠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껏 보았던 바다는,

그저 거짓일 뿐이었다고, 그리 여기고 싶다.

 

그럴 수 있는 바다가.

넓디넓은 아주 차가운 바다가 보고프다.

시리디 시린 차가운 바람의 바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대는 바다의 한가운데에

서있고픔이 간절하다.

너무나 보고프다.

다 던져낼 수 있는 바다가 있다면.

 

허나 생각해보면, 이젠 마땅히 더이상 더져낼 것도 없다 여겨진다.

 

 

 

26780

 

(음악은 Arco의 Perfect World 와 Get Through This 두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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