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잠들기 바로 전의 풍경.
어제 새벽인가. 그제인가 모르겠다. 솔직히 시간개념이 없다 요즘.
암튼간에 잠들기 전에 쉬이 잠이 오질 않아서 휴대폰을 만지작 하다가 보이길래 찍어봤다.
잘 구분하기 힘들지만, 자세히 보면 창문이다.
내 방 창 밖은 이렇게 창을 열어도 빛이라는 게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모르겠다. 그래서 어두운 걸 어려서부터 좋아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예전 임시로 집을 옮겼을 때도 그리 좋아했었던 지도 모르겠다.
아침이 되면 짠~하고 들어오는 햇빛이 말이다.
오늘, 그냥 별 일없이 그렇게 지났다.
아이들 때문에 힘이 들기도 했고, 마무리가 될 즈음의 시간이란 게 어이가 없이 지났다.
어째서, 왜. 꼭 그렇게 다투어야만 하는 우리 가족일까.
이젠 될대로 되라다. 뭐 그냥 내버려두는거지.
방학이 되어서도 집에 오지 않겠다는 동생이 마냥 부러울 뿐이다.
오늘이라는 시간이,
날씨가 덥다덥다해도 그 넘의 에어컨 덕분에 그리 더운지도 몰랐고,
운동 가기싫고 또 가기싫어도 꾹 참고 가서 열심히 땀흘리고 왔고,
간만에 통화한 효정냥이 감기가 심해 조금은 걱정이 되었고 한편으론 안심을 했으며,
운동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걸려온 친구의 모임있다고 걸려온 전화는 심사가 불편하다.
그렇게 연락을 해도 받지 않던 것이 그렇게 나올 줄은 몰랐단..
솔직히 백만년만에 걸려온 전화치고는 참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었다.
그냥 학원에서 수업한다고 하고서 모임이고 뭐고 안나갈 계획이다.
솔직한 심정으로다 다들 내게 진심이지 못하는 그 친구들의 낯짝들이 보기가 싫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걸까 궁금하기만 하다.
난, 대체 아무것도 아니란 말인가? 아니 난 뭐란 말인가?
친구랍시고 있는 것들이 당최 정말 알 수가 없다.
그래서일까 무엇보다도 그냥 얼굴이라는 걸 마주대해야 한다는 것이 싫을 뿐이다.
요즘 술이라는 걸 먹지 않아서 좀 싫기도 하고.
열심히 알아봐서 빨리 휴대폰을 바꿔버려야겠단 생각.
그리고 꼭 번호는 그걸로 해야지. 그나저나 하고싶다고 그냥 번호를 할 수 있으까 싶긴하다.
그래도 뭐 할 수 있다면야^^;
그렇게 오늘 생각한 것이라는 게, 이제는 익숙한 것들이 점차 바뀌어져 지나가는 시간이라는 것.
이제는 지금의 이 모습에 차차 익숙해져 버린 나이기에,
생각하는 것들이라곤 이런 거 아니겠나 말이다.
당최, 대체로.
절대로 보이지 않는 가망성이라는 단어와 한심 체념등등의 단어들이,
이제는 바로 익숙함이라는 것과 함께 상주하는 나인게 확실한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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