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없을, 아닐 그것들은 미련이라 할까.
그러함에 익숙해져 가는 내가,
또한 그 누구가 되었든지 간에 그렇게 지나쳐 가는 것이,
참 우스워.
비가 와주기를 바랬던,
그 건조함을 식혀줄 것들을 바라지 않기.
이러면 어떨까는,, 망설임.
생각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하지 말자도 망설임.
다 나아가는 상처를 물끄러미 바라봄.
그리고 돌아가는 그 시계를 바라봄.
오늘도 망설임.
너무나도 큰 구렁텅이에서 나와야 할까 말아야 할까.
망설이다가 또 망설임.
주말의 망설임.
모든 것에 대한 망설임.
무엇때문인지에 대한 망설임.
" 그런가요? " - 유리상자
그대는 잘 지내나봐요
아무일 없는 듯
아이같은 웃음도 해맑은 눈빛도
그대로네요 그대
내 앞을 지나쳐 가네요 얼어붙은 나를
그댄 어떻게 날 못 볼 수 있을까요
얼마나 바쁘기에
그대 나를 잊어가나요
눈물도 한숨도 나 뿐인가요
떨리는 고백이 숨가쁜 약속이
그대는 잊어지던가요
나는 아직 믿고 싶은데
다시 내게 돌아올 것 같은데
그대 없는 세상에 익숙해 질까봐
자꾸만 겁이나죠
난 이제 전화도 못하죠
대답 없을테니
그댄 내가 궁금하지도 않나봐요
얼마나 행복하면
그대 나를 떠나가나요
눈물도 한숨도 나뿐인가요
함께한 시간이 버려질 추억이
그대는 아깝지 않나요
나는 아직 믿고 싶은데
다시 내게 돌아올 것 같은데
그대 없는 세상에 익숙해 질까봐
자꾸만 겁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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