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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내다보는 일이.

on the road../다르지만 같은 사람.

by 아이리스정 2007. 8. 23.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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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놓인 길을 알 수 없는 요즘의 이 마당에, 이기적이라는 단어를 떼어놓고는 살아가지지가 않는다.

갈수록 원했던 것들과 멀어져만가는 요즘의 나는.

어쩜 원래부터 이기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죄도 없을 친구들을 싸잡아서 귀찮게 하고, 좋게좋게 생각하고서 넘어가면 그만일 것들을.

너무나도 생각없이 그저 떠오르는데로 뱉어내버린다.

멀리내다보지 못하고서 앞의 것만 당장 보는 것만이 우선인 요즘의 나는,

사람이라는 것의 존재라는 것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여기던 것들이 과연 있긴 했었을까 싶을 정도다.

혼자서 몹쓸 짓들을 해가면서도 재밌다 웃어버리면서 넘어가고,

누군가에게 그러니까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존재들에게 해도해도 필요없을 짓들을 너무나 자주하는 듯 하다.

원인이 무얼까는 생각치 않는다. 생각해본들 나만 손해라 여기기 급급해 할 뿐이니까.

그저 앞으로의 나날들에게 있어 사람이라는 존재에게 마음을 내어주고,

함께이거나 동조라는 것의 믿음.

그렇게 중요시했었던 이해나 믿음이라는 단어는 전보다 더 산산히 부서져버리고 무너져버린 것만 같다.

그저 불과에 해당할 뿐이다. 일종의 간단한 안부거리만 주고받는 정도의 것들의 수위라고나 할까.

그저 순간에 뱉어버리고 마는 일시의 그나마의 감정 따위겠지 뭐.

더불어 앞으로 그런 일시적이나마의 감정이라 불리우는 단어들조차 가까이 할 수 있을지도 의심이다.

참 좋은 것이 사람이고, 더불어 참 싫었던 것이 사람이었던 나는.

이제 그 사람이라는 단어조차 무의미해진 듯 하다. 고로 싫던 좋던 개의치 않게 되어버렸다고나 할까?

어딘가에 나 혼자 덩그라니 남아있을 뿐이다.

이러고싶어 저러고싶어의 그 마음들은 그저 나만을 위한 나를 위한 것일 뿐인 듯 하다.

미친듯이 술에 취해보고 싶은 날이었다. 술이라는 걸 술답게 먹어본지가 언제더냐~ 응?

여기저기 수소문해 본 결과, 역시나 결과는 마찬가지다.

요즘의 이런 나와 같이 함께라는 것은 어림도 없으니 말이다.

솔직히 수소문이랄 것도 없이 그저 그나마 간간히 얼굴 마주보는 친구라고 불리우는 존재에게,

그러니까 내가 정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의 그 덩그란 무언가의 실체라 여기고 있는 나의 사랑스런 몇 안되는 친구들겠지.

건네어보았지만, 역시나 결과는 같다. 바쁜 걸 어쩌누 ^^;;

참 이상한 것이 예전에는 턱하니 혼자서도 잘 다녔던 술집이 안다니던 버릇을 해서 그런지 요즘에는,

혼자서 가기가 참 뭣하다. 그래서 그냥 간만 맥주라는 걸 집에 하나 사들고 와서는 위로할 뿐이다.

이번주도 지나고, 얼른 다음주도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지.

다음주가 되면 얏호~ 꺄오~ 주말에는 울 윤씨의 새로워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말야.

내가 이래요 이래. 단순해져도 너무 단순해진거 아냐? 그게 뭐냐~~~? 응?

일하러 나가기 전에는 너무나 나가기 싫어서 벌렁 드러져 누워서는 한숨이나 팍팍쉬고.

답답하기만 한 모자란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말하기 조차 싫어져버릴 정도가 되어버리고,

소리 꽥꽥 지르다가 이내 목소리는 잠겨버리고 말이다.

저기저기 맘 한 구석에는 그저 따위에 불과할 남들과 마찬가지일 뿐인 그나마 남아있는 감정일테니,

이러고말면 땡! 이지만 말이다.

그 전에는 몰랐었는데 나라는 존재가 그렇게 만만한건가? 에 대해 한동안 갈등을 해보았음이다.

별 거 아닌 것에 해당할 뿐인 나의 진심이 남들에게 한 낱에 불과할 뿐이 아닌 무언가로 남아주길 바랬던 나의 이기.

살아가면서 무언가 조금이나마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만큼의 인식을 원했기에,

그래서 내가 이러는 걸까.

사람들은 대체 늘 무슨 생각들을 하면서 살아가는걸까 말야. 한심한 생각들이 이 밤을 채운다.

다짐하건데, 조만간 제대로 취해보자꾸나. 그게 언제가 될까? 대체 언제가 될까 말야.

아까 내리던 비가 마져 내려주기나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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