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계획한대로 일단 떠나본 휴가 여정.
예전과는 다르게 정리라는 것과 그 이상의 어떤 것들이 따로 없더라도,
그저 그 시간 속에서 함께했으므로 중한 것. 그리고 어딘가로 몸을 움직였다는 것에 만족.
또한 일단은 머릿속의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는 것으로 만족했음이다.
무엇보다도 사공이가 처음일지도 모르는 행보를 떠나 제대로 셔터소리 울려주고 다녔다는 것이 내겐 최고의 성과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인다면 출발하기 전까지 너무나 좋지 않았던 몸 상태 덕분에,
미뤄야하나 취소해야하나 정말 망설이고 많이 망설였었지만.
좋은공기 바깥바람쐬면 괜찮아지겠지 싶어 강행했음이다. 그리고 역시나 나쁘지 않았음이다.
뭐 그리하야 지금도 연즉 풀리지 않는 여독 덕분에 참 거시기하지만 말이야.
오늘은 일단 짐풀기 전까지의 행보만 맛배기로다^^;
*사진은 모두 원본 리사이즈만.^^. 클릭해도 되고 앙해도 되요~
여기가 어디냐~ 그러니까 예전에는 그저 스쳐지나기만 했었던 가평역.
간만 타본 청량리->춘천행 열차가 나름 새롭기도 하고, 별 다른 점이 없어주시기도 하고. 흣.
제일 좋았던 건 기차 안에서 운이 좋게 아주 어렵사리 예매한 표었던지라, 구매한 두 장의 표의 자리가 제대로 떨어져있었는데.
역시나 운이 좋아서 나란히 앉아서 갈 수 있었다는 사실.
기차를 놓친 것 같은 내 옆자리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일단은 놓쳐주어서 참 고마웠다는 거 흣.
덕분에 전날 대전에 들러 하룻밤 자고서 다음날 같이 출발한 후배와 함께 정성스레 준비해준 초밥과 감자를 냠냠 맛나게도 먹었더랬다.
어찌나 맛나게도 만들었던지 고마울 따름이었다.
기차 안에서 먹어보는 것도 나름 좋은 추억거리였던 듯 해.^^.
조기조기 지금 지나가고 있는 기차가 내가 타고왔던 고 기차라는 흣.
조 위에 우리가 타고온 기차가 지나가고 있는 도중 한 컷 찍고 다 지나가고 나서 또 한 컷 찍고.
다시 또 찍어보고. 언제나 찍어도 철길은 참 운치가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여기저기 사진기를 들이미는 사람들이 참 많았던 것 아니겠나. 흣.
그나저나 어째 요놈의 사공이를 산 후로는 카메라를 들고 나가면 하늘이 맑을 때까 없어요 ㅡㅡ; 에구야.
어쨌든 이 날 하늘도 자욱히 안개가 낀 것처럼 느껴지는 약간은 흐린 날이었다.
고럼고럼. 역시나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현우냥을 뒤에서 한 번 찍어봤음이다.
이번 여행길에 알았는데, 나름 뒷태가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 흣.^^.
가평역 안에는 그동안 많은 역들을 다니면서 보았던 광경과는 다른 풍경이 있었다.
조금 어수선하긴 해도 바람에 팔랑이는 저 많은 종이들이 참 좋았다.
요즘에는 역에서도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았다.
서울에서 4000원만 있으면 이렇게 기차타고 싱싱~고고 할 수 있으니, 나중에는 달랑 표하나 사들고서 경춘선 구경해도 좋을 듯 싶다.
그래도 여기는 가평역이라는 사진 하나 딱 제대로 박아야 되지 싶어^^; 이렇게 찍어봤다.
이번에 가보려고 한 곳은 바로 이 곳 남이섬.
가평역에서 택시를 타고 남이섬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고서 몇 분 정도만 들어가면 된다.
그저 마땅히 가볼만한 곳이 생각나지 않다가 우연히 여기가 딱 떠올라서^^; 가게 된 곳이다.
남이섬 입구에서 잠시 쉬어가다가 찍은 사진인데, 이 사진 참 좋다.
요고는 같이 간 현우냥이 참 느낌 좋다 해준 사진이고.
설정을 이것저것 해보다가 실험삼아 찍어본 사진인데^^; 헷. 남이섬에는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꽤 많았더랬다.
물론 어딜가나 빠지질 않는 수 많은 연인들은 물론이고.
이 사진을 찍던 중, 얼마나 놀랬었던지 떼거지로 돌아다니는 청설모들 때문이었다.
이것저것 먹을 것들을 많이도 물고서 돌아다니는 청설모들이 난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정말 많이도 본 것 같어~
드디어 가던 길을 다시 재촉해서 도착한 남이섬에서의 하룻밤을 보내게 해줄 호텔.
나미나라 정관루 호텔. 요고는 내가 잘 침대다. 하하. 생각보다 많이 깔끔했었고, 편안한 느낌이 참 좋았음이다.
미리 예약을 해놓고서 조금의 비용이 들더라도 여기서 자기로 하길 잘했지 싶었다.
하룻 밤 묵을 방의 베란다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한 번 담아보았다.
하늘이 조금 더 파랬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역시나 사진 찍는 내내 함께 했었던 듯 해.^^.
다음은 제대로 사진 찍으러 나가기 전 호텔의 광경들을 담아본 것이다.
왠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한 장면.
참 분위기 좋았고, 왠지 모를 차분함을 가져다 주는 건물 내부의 이것저것들이 참 좋았음이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나름 이렇게 보자니, 색감이 좋아서 한 번 올려봄이다.
조금 더 생각하고서 찍었더라면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를텐데 흣.
이래저래 카메라 설정하다가 급하게 찍어본 사진이다.
이런 것들이 호텔 구석구석에 참 많이도 전시되어 있었다. 아마도 유명 작가들이 호텔의 인테리어에 한 몫했지 싶다.
정말 이뻤던 호텔 입구에 걸린 조명등.
밤이되어서도 몇 장 찍었더랬다. 참 이쁜데, 어찌 담아야 더 이쁘게 보일지 몰라서 일단은 보이는대로.
흐흣. 출발하기 전에 그 깨질듯한 머리와 무거운 마음이 일단은 한 풀 제대로 꺾인 것 같았던,
남이섬 도착의 순간이었음이다.
자자 이제 남이섬의 모습을 담으러 고고싱~^^;
- to be continued.... (오옷.^^; 나도 이런 것을 하는 기회가 오다닛 ㅎㅎ)
- 이 음악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깜딱 놀랬음이다. 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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