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또 주말의 이틀이 지나가버렸다.
오전에 생각지도 않았던 수업을 했고, 어제 사러간 책이 학원근처 서점에 없어서 영풍문고를 가서야 샀고.
돌아와서는 역시나 계획과는 다르게 딩굴 뒹구르르 하면서 보낸 휴일이었던 듯 하다.
그리고 다시 시간은 이렇게 되었다.
비가 온 뒤의 날씨라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많이 시원한 것 같다.
게다가 또 비가 오기 시작한 것 같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갑자기 쏟아지는 비다. 여기엔 적당히 내려주는 비라 괜찮은데,
역시 다른 지역에는 비 피해가 상당하다고 한다. 같은 나라 안에서 뭐란 말이냐.
하루의 3분의 일을 텔레비젼 앞에 앉아있었던 것 같다. 대체 뭐하는 짓이란 말이더냐.
생각이 없긴 제대로 없는 요즘임에 확실하다.
어젠 동창에게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는데, 그래 전화를 받고나서 던지면서 한 마디 했더랬다.
"꼭 전화가 와도 이런 놈한테나 오지."라고.
정말이지 피하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겨우겨우 저번 달이 되어서야 빌려준 돈을 다 돌려받은 그 넘인데,
내가 뭐 지 좋다고 그동안 만나준 건지 착각하나보다.
오늘 오전 수업 핑계를 대고 나가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젠장 왜 대꾸를 해야하지의 심정이 내내 그득이었음이다.
부모님은 또 무언가가 문제이신듯, 조금 전에 들어오신 아버지는 단 한마디의 말대꾸도 없으시다.
아빠가 그럴 때면 무언가 굉장히 언짢으신 건데,
모르겠다. 또 엄마 아빠가 알아서 하실테지 한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말이다.
실은 오후에 사진을 좀 올려볼까 했었는데, 역시 여의치 않았다.
사진 편집은 진작 해두고서 미루는 것만도 좋지 않을 듯 하여, 늦은 시간임에도.
방도 어질러 진데다가 해야할 공부도 있는 상황임에도 글을 적기 시작한다.
게다가 갑작스레 조금 전 방안에 들어오면서 어제 놀러왔다가 아침에 자고 있는데,
말도 없이 횡~ 사라져버렸던 친구가 괜히 미안스럽고 맘에 걸리는 듯 하다. 기분이 좀 그럭하게 말이다.
자, 그럼 그 날로 되돌아가 기분전환을 해볼까나~~
출발 당시에 남이섬에 가는 그 날, 날씨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소리를 들어서 걱정했는데 생각만큼은 아녔다.
참 우스운 것이 요 사공이를 사고부터는 사진이라는 걸 찍을라고만 하면 하늘이 흐리니 원..ㅎ
이건 또 무슨 조화인가 몰러~
그럼 체크인을 하고나서 짐을 대충 푼 다음에 구경한 남이섬의 모습을 보러 가볼까나~
여긴 호텔 입구 앞 길이다.
남이섬에는 이런 길들이 참 많은데, 여기도 비가 잠깐 왔었던 것 같은 흔적이 여기저기 있었다.
그래서일까 괜히 더 공기가 맑은 느낌이 들었던 듯 해.
와우, 사공이 사고나서 제대로 처음 찍어본 접사 사진이 아닐까 싶다.
조기 위에 있는 길가에 핀 꽃들이다.
생각없이 누른 셔터가 참 멋드러지게 꽃의 모양이 잡힌 듯 해서 이 사진을 정작 찍어놓고서도 참 기분 좋았단..^^;
몇 장 찍은 것 중에 젤 잘 나온 걸루다 올려봄이다.
요건 색감이 예뻐 올려봄이다. 똑같은 꽃인데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다르다는거~ ^^
암튼간 이번에 여기 휴가 가면서 이것저것 몰랐던 사공이의 기능을 많이 익힌 듯 하다.
메뉴얼을 한 번 더 읽어보고서 갔어야 했거늘. 어디 그럴 여유가 있었더란 말인가 말야. 흑.
호텔 길로 들어오는 바깥 쪽 입구를 바라보면서 찍은 사진.
무어랄까. 자연의 모습이 아주 잘 꾸며지고 가꿔놓은 듯 해서 여기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연신했던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책코스.
여긴 남이섬 외곽쪽으로 나있는 나무로 만들어진 길이다. 오른쪽 편에는 강. 그러니까 청평호가 죽~ 이어져있음이다.
요 사진은 많이 흔들려서리 약간의 보정을 가미했다는 거^^; 그래도 역시나 많이 흔들렸다는 거 ㅠ_ㅠ
정말이지 이번에 찍은 사진들은 죄다 흔들려서 찍은 것도 많지만,
버린 것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거~ 흑흑. 역시 아직 제대로 내공부족을 절실하게 느끼는 대목이다.
바로 이 사진들이 그 옆에 있는 청평호의 풍경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그 뭐라고 하지 그걸ㅡㅡ;; 아, 맞다 수상스키를 타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는데,
스키타고서 지나간 후의 남은 물살을 보면 사진들의 차이를 알 수 있다는 거~ 흣.
첫번째는 배가 지나가기 전. 두번째는 지나고 있는 중. 세 번째는 지나가고 난 후. 이렇게 ^^
무엇보다 역시나 강 위에 비추는 햇살이 최고였음이다.
이 섬에는 이렇게 나무로 된 표지판에 멋드러진 글씨가 써진 것이 참 많았음이다.
요거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조기 보이는 강이 바로 북한강 청평호수라는 거~ 정확하게 보인다뇨~
가만보자하니 사진이 참 선명하게 나온 것 같아 기분 좋다.
그 나무판자로 된 다리 강 반대쪽으로는 이렇게 조그마한 별장들도 많고, 이 둘레가 다 우리가 묵은 호텔과 연관된 숙박시설 같았다.
저기 안에서 묵어도 참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뭐, 더더욱이 연인들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단 생각. 강추.
요번에는 뒤 돌아서 한 번 찍어주고~ 저 파란바지 입은 사람 제대로 튀어주신다는. 큭큭.
짜자잔~ 남이섬에서 빠질 수 없는 요 길.
그러니까 모 드라마로 굉장히 유명해진 요섬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코스.
사람들이 역시나 이 길에 제일 붐볐던 것 같았다.
저마다 각자 포즈를 하나씩 취하고서 사진 찍고 흐흐흣. 여기가 바로 메타세콰이어나무 길이다.
누구는 욘사마 누구는 지우히메가 된다나 어쩐다나 흐흐흐흐;;
이 섬은 사계절 제각각 올 때마다 다른 분위기가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오고프다는 생각이 들었음이다.
조기 걸어가는 여인이 바로 나와 같이 동행한 현우씨. 사진 찍을거리 없나~ 두리번 중인건가. 흣.
요건 걸어온 길을 뒤 돌아서 바라보면서 다시 찍어본 것이다.
이 나무 사진을 몇 장찍으면서 참 기뻤던 건, 전에 후지 쓸 때는 생각할 수 없었던 한 번에 넓은 광경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어찌나 기뻤던지 말이다.
이럴 때 내가 니콘 요 사공이를 산 의도가 가끔씩 되살아나주니, 뿌듯했음이다. 흣.
요 사진은 또 다른 길을 찍은 건데, 하도 흔들려서 나름 크기도 줄이고, 보정 아주약간? 흣.
저 아래길로 주욱 내려가보진 않았지만.
암튼 남이섬을 다니면서 느낀 거기지만, 정말 연인과 같이 오면 딱 좋을 코스 같았음이다.
밥먹기 전에 조금 더 돌아다니자 하다가 찍은 사진.
식당가의 사진인지라, 별로 큰 사이즈의 사진은 의미 없지 싶어서 요렇게^^;
나름대로 참 신경써서 남이섬 내의 모든 것들이 다 정성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았음이다.
왠지 그냥 지나가다가 잠깐 앉아있다가 가고픈 충동이 든다고나 할까. 헷.
와우 정말 담아보고 싶었던 사진인데.
꽃이 생각보다 조금 작아서^^;; 그래도 나름 잘찍었지 않냐~? 라고 괜히 뿌듯해했던 흐흐흣.
남이섬 입구 쪽 길로 되돌아와서 구경하러 가는 길에,
조기보면 간판이 나무에 하얀 글씨로 써져있는 게 참 예뻤다. 서점도 있었는데.
정말 후배말대로 요기 섬에는 참 책이 많았던 듯 하다. 잠잤던 호텔 1층로비에도 서적들이 참 많았고,
묵었던 방에도 책이 참 많았고^^.
지금 생각해보니 서점에 한 번 들어가볼걸이란 생각이 든다.
근데 왜 안들어갔었지? 흐흐흣.
자, 그 다음은 남이섬 풍경안에 있었던 꽃들.
허브관련된 무슨 가게앞에 늘어져있던 꽃들을 주욱~ 담은 사진들이다.
근데 이 꽃 이름이 뭐지? ㅡㅡ;;
요 꽃은 참 신기하게 생겨서 제대로 찍어보고 팠는데,
어찌나 쭈그리는 게 힘들던지, 걍 되는대로 담아봤음이다. 전부다 초점이 잘못잡혀서 사진이 어색해도 이해하길~ ^^;
장미들도 담아보고~ ^^; 역시 장미는 참 이쁜 게 맞는 것 같긴 해. 흣.
요건 섬 내부를 안내하는 안내도가 있는 구조물인데,
참 특이하지 싶어 담아봤더랬다.
요길 바로 옆 식당에서 맛난 닭갈비를 친절하시고 인심 후덕하신 주인 아저씨 덕분에 더 맛나게 저녁으로 먹고선,
이제 해가 곧 질 때 즈음 식당에서 나와 두리번 하던 중에,
하나씩 들어와있는 등불들도 참 이뻐 담아본다는 게 역시나 내공부족에다가 삼각대의 절실함이 요구되는 가운데 약간 흔들린 사진.
참 이뻤음이다. 요 사진은 찍은 사진을 부분 잘라서 편집한 사진인데, 오오~ 나름 멋지지 않냔 말이다. 흣.
이렇게 널찍하니 찍어보기도 하고.
이 사진은 가만보면 좀 특이한 시선으로 찍힌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냥 뷰파인더 보지 않고서 카메라를 바닥에 놓고서 찍은 사진이다.
생각보다 참 특이하게 나온 것 같아서 이렇게~ 올려봄이다. 흣.
그 등불만 클로즈 업 해서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고.^^.
요건 나중에 블로그에 글 올릴 때 많이 써먹지 않을까 싶다. 흐흐흣.
이제 제대로 어둑해지고 있던 중에, 후배가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찍은 사진.
플래시가 터지는 바람에 사진이 요로코롬 나왔는데, 그래도 나름 멋지다 여겨서 흐흐흣.
이 꽃은 또 이름이 뭐지? ^^;;
요고요고도 탁자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서 찍은 사진. 역시나 밤이 되니 셔터속도 때문에 흔들리는 건 어쩔 수가 없다는 거~^^;
그래서 탁자 위에 놓고서 찍어본 것인데 빛이 참 이쁘게 나온 것 같다.
그러니까 호텔로 들어가기 전 찍은 마지막 사진인 듯 하다. 사진에 생간 녹색 점들은 정말 별 것이 아닐까나 흐흐흣.
이건 셔터 속도 좀 길게 해놓고서는 어딘가에 올려놓고 찍은 사진이었던 듯 하다.
그러면서 내심 참 마음에 들었던 것 같은데, 역시나 이렇게 컴퓨터에 옮겨놓고 보니 또 다르다는 거~
자, 이제 마무리마무리.
하루 제대로 관광했지 싶었다.
호텔로 들어서면서 다시 어둑해지니 더 멋진 요 등이 정말 더 예뻐보였음이다.
저런 거 하나 집에 턱~하니 걸어져있음 좋겠구먼~흐흣.
호텔 안의 인테리어는 참 멋졌다.
계단 올라가는 길에 찍은 사진. 요고요고 빛이 참 이쁘게 나오지 않았오? ^^;;
난 이런 색감이 참 좋더라~~^^ 조명이 역시 중요하긴 하당게~흣.
요 두 사진은 호텔 방에 걸려있던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이래저래 셔터 누르다가 찍어본 것들인데, 흐흐.
나름 참 좋았고 느낌도 좋았고. 하룻밤이긴 하지만 지불한 숙박비가 아깝지 않은 그런 밤이었던 듯 하다.
요 사진을 끝으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정말 후배와 서로 이러저러 이야기도 많이하고.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많이 들어주고. 또 먹을 거 냠냠 먹으면서 즐거이 보냈던 밤이었던 것 같다.
정말이지 내가 원했던 휴가는 이런게 아녔을까 생각했었으니까.^^.
좋은 풍경들도 구경하고, 또 여유라는 걸 제대로 부리면서 만끽했으며.
전 날 무지하게 아팠던 그런 것들은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말이다. 흣.
어쩌면 놀면 낫는 그런 병은 아녔을까 말여~
그날 밤에 받았던 여기저기의 연락들이 나름 그랬지만서도 좋았고.
난 꼭 어딘가 가면 오지도 않던 사람들의 연락이 오더라는ㅋㅋ.
무언가 확실하게 세운 계획은 없었던지라 내심 걱정했던 차였는데 나름 참 잘 보냈던 휴가 중 하루였던 것 같았다.
헷.
그렇게 밤이 지나가고~~
다음 사진은 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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