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그 말이 맞는 거라면,
차라리 그저 안주를 택하는 게 낫지 싶다.
서로에게 자꾸만 힘들어지는 것이라면,
더군다나 정작 중요한 것으로.
내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거.
마음 내키지 않는 일은 죽어도 하기 싫은 나만큼은 끝까지 한 번 지켜내보자.
그리 결심한 정말 악몽같은 주말.
그리고 아직 남은 주말의 하루.
모르겠다.
오늘 제대로 망쳐버린 수업이나 신경써서 내일은 멋지게 해내 보자꾸나.
나라는 존재가 없는 거라면 좋겠지 싶은 생각이
자꾸만 스며드는 가을의 문턱이다.
그래, 이제 가을이다.
가을. 정말 좋아하는 가을.
그런데 왜 자꾸 살얼음 판 위를 걷고 있다는 느낌이 들까.
그저 굵디 굵은 얼음조각을 둥둥 띄워 물이나 마시고프다.
가슴이 시리도록 차가운 얼음조각이 담긴 시원한 물.
그리고서 그 얼음조각들을 아그작 씹어 먹어 헤치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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