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이런 아늑하고 평화롭다 여겨지는 곳에서 며칠 간만이라도 좀 마음이라는 것에 여유를 두고.
도란도란 도시락과 먹거리들을 싸가지구 간 다음에 편히 쉬다왔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내내 드는 짧은 휴일이 지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찌보면 3일간 쉰다는 것이 내겐 길고긴 휴식일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답답하기만 한 이 집에서 이틀 째 꼼짝도 않고 있는 나.
게다가 잠이라는 건 또 대체 이틀 새에 얼마나 잔 것일까 의문이 들기도 하다.
어허허허허. 웃음만 나오는구료.
그래도 다른 때 처럼 뒹굴지만은 않고, (장하다! 정현미 켁 >.<)
내내 게을러서 미뤄두고 미뤄뒀었던 옷장 정리도 하고 나름 계획성 있는 이틀이었다구. ㅡㅡ;;
이제 좀 개운하긴하다는 생각이 들긴하다.
저번주에는 책장 정리를 했었고, 턱없이 부족하기만 미쳐 읽지 못한 많은 책들이 어찌나 원망스럽던지 원. 흣.
모르는 사람이 보면 어디 떠나려고 준비하는 사람처럼 보였을지도 모를 정도로..ㅋㅋ
요즘 정리에 한창 몰두 중이다. ㅠ_ㅠ
그런데 그것이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다가 당장 이 방을 떠나고 싶긴 하다. 흑.
맘대로 되진 않을테지만 말이여~~~
엄마 왈 오전 내내 또 어찌나 연설을 해대시던지, 내가 아직도 철부지 애인 줄 아시는가 말이다.
어째서 그 동안은 내내 내버려두다가 이제서야 갑자기 바꾸려고만 드시는지,
약간이라는 시간의 문제를 조금이라도 인지해주셨으면 싶다.
문득 예전 진주에 1박 2일로 다녀오고나서 정리하지 않은 사진들이 생각이나서 뒤적이던 중,
바로 조기 위의 사진을 발견했다.
나름대로 찍던 순간에 너무나 좋아하는 그 시간대의 빛을 표현하고 싶었더랬는데,
그래도 쪼까 그 느낌 나주는 거 맞는거지비 ㅠ_ㅠ 흑.
내일이라는 시간도 내게는 휴식. 어딘가는 또 비가 내릴지도 모르고, 어딘가는 해가 쨍~할테지?
날씨 좋으면 사진이라도 찍으러 가면 좋겠고만!! 으흣. 하긴 맘이 닿아야 움직이는데,
요즘은 이상하게도 빛이라는 걸 본지가 오래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햇빛이라는 걸 직접 마주하게되면 어질~어질한데다가 머리가 멍~해지기 때문에 걱정이다.
내일 사공이만 달랑 들고서 고속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그냥 무작정 나서버릴까.
모르겠음이다. 에구야~~생각을 좀 하자 생각이라는 걸,
어제는 컴터를 뒤적이면서 최근에 자주 다니지 않았었던 통하는 블로거들의 글을 좌라락~~~읽어보았드랬다.
나름 새로운 느낌이 들어주시면서,
반성이 되기도 했음이다. 물론 몇몇 블로거들은 포스팅해주는 글들을 아주 꼼꼼히 읽어보기도 하고 하지만,
대부분은 이곳에 와주지도 않거니와 해서 나두 가서도 그저 주욱~가볍게 보고오기만 한 것이 전부.
아무래도 나도 무언가 왕래가 자주 있고 그래야 사람들이 이 곳도 들러주고,
흔적도 남겨주고 그럴텐데..^^; 살짜쿵의 약간의 반성을 했었던 듯 하다.
뭐 이 공간은 내 공간이니까 누군가가 들러주던 안 들러주던 상관은 없는 것이 괜찮당..흣.
에고고 어여 마무리 짓고 또 마무리 정리를 마치고서 오늘은 좀 일찍 잠을 청해볼까? 오호호호호.
그나저나 하다못해 누가 날 불러주지도 않네.
큭큭. 며칠 째 휴대폰이 완전 죽은 듯이 조용~하다 신기신기.+_+!!!
전화도 오지않는 저 휴대폰이라는 녀석을 왜 비싼 그 거금을 들여서 샀는지 몰라 어흑.
아, 어제 저녁에 하나 왔었구나. 큭. 새벽에 문자도 날아왔다구! 으흣. 고 문자는 어찌나 기분좋던지~~~~
며칠 전에 생각을 한 것인데 그 언젠가 정신없이 휴대폰만 쥐고 늘어지며 살았었던 그 때가 떠오르면서,
참 세월이라는 것이 지날수록 또 다른 묘미가 있는 것이구나 라고 여겼다는 거.
그 때에는 그렇게 자꾸 무언가 소통을 해야만 견딜 수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놀랍다.
가끔씩 네이트 온이나 머시기로 누군가가 말을 걸어준다거나 할 때면 어찌나 놀라운지 말이다.
요즘은 그렇다. 누군가가 내가 의도하지 않은 대화를 시도해준다거나 만남을 시도해주려할 때면,
우선 약간의 겁부터 난다는 거. 나 이거 병인데, 고쳐야 하는데 말여~~~
대체...언제부터 생긴 병이래 아흑~~ ㅠ_ㅠ...
(노래는 두곡 랜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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