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에 채 느끼지 못했던 풍경들을
이제서야 이렇게 가슴에서 꺼내어본다.
살짝~ 얼마 전 미치도록 극기훈련같다 여겨지던,
번갯불에 콩 볶아 먹기의 출사.
나에겐 출사 아닌 출사,
친구들에겐 어쩌면 나중에 기억에 남을지도 모르는 여행.
내겐 이번 출사는 실패라 여겼지만,
그래도 이게 얼마만이니!!
사공이가 빛을 본지, 대체 얼마만이야.
역시나 하늘의 사정이 그닥은 좋질 않아서
대충 대게 엉망진창의 사진들이지만,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자니.
무언가 또 건네어주는 게 바로 요 사진이라는 거~
살짝 맛배기로다 오늘 비가 미치도록 내리는 이밤.
여기다 드디어 꺼내어 놓는다.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하던 와중에,
왜 사람들이 갑자기 뛰어내리면서 자신을 내던지는지.
왜 갑자기 자신의 손목을 미치도록 그어대는지.
그리고 죽을 것 같이 싫던 그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일이라는 게,
왜 갑자기 냉큼 내 앞에 다가와 있는 것인지.
그래도 다행이다. 알아차리고서 지금 이렇게,
그저 한낱의 해프닝이라 여기는 거.
오~+_+ 며칠 전에 본 '해프닝'이란 영화랑 딱 맞자나. 큭.
어쩌면 우리네 인생이라는 게,
때론 한 단어로 표현될 수 있다는 거.
그 사실이 종종 깜짝 놀랄만큼 생소하고 신기하기만 하다.
[여행] 어떤 한 순간이 내게 남기는 소중함. (0) | 2012.10.19 |
---|---|
[여행] 그 여름밤 어느 날의 풍경. (0) | 2009.08.23 |
[여행] 잠시간 몸만 움직여도 여행. (0) | 2008.05.25 |
[여행]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기 위해 남겨놓은 이야기. (0) | 2008.05.16 |
[여행] 며칠 전의 frankly speaking 이후 가져보는. (0) | 2008.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