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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으므로 해야할 일들.

thinking about../나는.

by 아이리스정 2008. 12. 12.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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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꼭 오래두고 가까이 사귄 벗만을 의미하는 건 아닌 듯 해.

어떤 친구는 이렇고 또 다른 어떤 친구는 저렇고..

그래서일까.

친구 이상의 그 무엇의 존재가 되어 주는 건,

참 좋은 것이겠지? ^^

그저 나만의 생각이라도 마음 한 켠이 괜시리 뿌듯하다.

친구라는 게 바로 이런 것인데,

말로는 이래저래 궁시렁 대놓고선 고작 그리 대하는 것 보단

차라리 이런 게 낫지 않겠어?

그저 가까이 있으므로 안부 묻는 것이 전부인 것이 친구가 아니라,

무언가의 마음 한자락 나눌 수 있어 서로 보듬어 줄 수 있는 존재.

힘들 땐 힘들다고, 좋을 땐 좋다고 표현 할 수 있는 그런 존재.

문득 오늘 밤,

그러한 존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는 것이

괜시리 마음 든든해진다 여겨진다.

그리하야 무언가 해야할 일이 생겼다는 게 참 뿌듯해지는 나다.

우리 힘내자! 파이팅~~~야~~~!!!! ^^

그래서 괜히 살아있다쿠나를 느꼈다고나 할까? 흐흣.

별게 다~~~크게 느껴지는 나.

요즘 너무 생각없이 살고 있는 와중에 이러저러 일들도 있지만,

예전에는 나를 힘들게 하고 참 버겁던 것들이

아무것 아니었다는 게 새삼스럽다 여겨지면서 우스울 뿐인 요즈음의 일상.

어쩌면, 살아있기에 해야할 일들은

고작에 불과했을 것들일지도 모르는데.

어찌하야 쓸데없을 것들에게 마음을 송두리 째 건넸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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