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오시 않는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잠에 들었고,
너무너무 속이 상했던 토요일 하루종일을 한탄하다가 찾아간 행운의 장소에서 온갖 스트레스를 다 떨쳐버리고 난 후였던 터라..고단하게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서 일어나서는 부랴부랴 화장도 하고 준비를 한 후에..
오늘 역시나 택시를 타고서 출근.
이놈의 4월에는 주말에도 쉬지않고 해야하는 일 때문에 해마다 버거워하고 힘들어했지만, 요즘은 초큼 많이 나아진 건...
이제 일에 제대로 익숙해진 걸까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는 걸까 말야.
수업을 오늘따라 어제받은 YB의 기운 덕분에 자알 진행하고 나서..
점심 혼자 해결하라는 아버지의 전화에..(아버지는 대체 언제쯤 귀가하신 걸까 정말 미.지.수.) 일단 끝나고서 터미널로 향했다.
발걸음이 터미널로 향하면서 목적은 식사 후 영화 한 편 보고 오는거였지만,
무작정 어디론가 버스를 타고 이 광주 땅을 벗어나고픔의 마음이 그득했다.
혼자서..영화 예매를 마친 후, 터미널 안의 식당에서 맛나게 돈가스를 시켜먹고서는..
내가 자주는 못먹어도 정말 좋아하는 별다방의 아이스바닐라 라떼를 한 손에 들고서는 극장으로 향했다.
터미널 안에 생긴 CGV는 참 편리하다. 종종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나름 혼자 영화보는 걸 재미붙인지도 오래..
이젠 정말 아무렇지가 않아주신다 호호.
혼자가 오히려 편하다. 밥을 먹는 것도, 걷는 것도, 영화를 보는 것도, 그 무엇이 전부 다. 하나같이 그렇게...
'블라인드 사이드'를 봤다.
생각했던 만큼 역시 꽤나 볼만한 영화였고 괜찮았다. 가가가가가강추!!!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걸어오는 길을 택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 덕분에 야구장 옆을 지나오는데 오늘 야구는 취소되었나 보다.
일찍 돌아와서는 블로그에 간만에 영화 포스팅이나 올려볼까 하다가 귀찮다.
요즘엔 뭐든지 참 적극적이 되고 뭐든지 긍정적이 되어놔서,
회의적이다거나 혼자서 고민을 되뇌이고 되뇌이는 일은 이제 없어졌다.
다, 덕분일테지. 그러면서 자꾸 머릿속을 떠돌아다니는 한가지 생각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 같다.
포스팅을 할까 하다가도 귀찮아져 버림은 바로 그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예전엔 부지런히 사진과 함께 이런저런 말들도 주절대고 잘도 했는데 말이다.
그러고보니 내가 이 시간에 글을 올린 적은 또 언제였을까 싶기도 하다.
저녁을 냠냠 맛나게 먹고 나서,
어제 보았던 공연 후기를 귀찮아하다가 결국 공홈에 올리고서는 앉아있는데..
울 YBF동생 중 이번에 참 많이 친해진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니~~!!" 아, 요즘은 경상도 사투리 넘 구수하다 흐흐흣.
통화를 마치고 나서 공홈에 주르르르르륵 댓글을 열심히 달고 나니,
어라, 울 광주분들...차암 글도 잘 쓴다 그게 ㅎㅎ
좌라라락 감탄을 하면서 댓글을 달고 나니 지금 시간.
무엇을 할까 하다가 간만에 오늘 일과를 주저리 해보고팠다.
소박하고 정말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일상이지만, 뭔가 특별한 기분이 들었던 오늘 주말..
어제의 공연 덕분일까? 아니면 너무나 많이 달라진 생활의 패턴 때문일까 말야.
이제 또 한주가 시작된다.
이번주에는 쌓아둔 영화 포인트로 공짜 영화나 한 편 때려주셔야 겠다. 흐흐흐흣.
그리고 서서히 프로젝트 실시에 대한 대비를 해야지.
요즘 다시 시작한 독서나 하다가 잠들어야지 히히히히히히.
많이..달라지고 또 달라져가는 나인데, 어찌하야 그대는 응답조차 없는고. 딱 기다룟!! 내가 다 갚아줄테다 으릉~~!!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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