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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고 있는 길은..

thinking about../나는.

by 아이리스정 2010. 11. 5.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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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왜 그리 걸어왔던 것일까란 생각을 문득 해보는 밤이다.

사람 좋아서 그렇게 했고.. 그렇게 대처해왔는데, 한 순간의 선택으로 인한 잘못으로 나는 근 몇 년간을 너무나 헛살아온 듯 하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나의 이야기를 한 들.. 이제와서 무슨 소용이겠으며, 왜 그렇게 했었던 것일까를 연신 되뇌이게 되는 것 같다.

 

오랫만에 길고 긴 글을 써볼까 한다.

 

간만에 눈물이 나는 밤이다. 요즘은 늘 원치 않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밤을 꼬박 새우는 일이 허다하다.

왜 이렇게 되버렸으며 이렇게까지 와버렸는지는 나조차도 가늠하기가 힘들다.

참 많이 남았다고 여겨졌었던 2010년도 벌써 이제는 채 2달도 남지 않았음이다.

너무나 잘못했다 여겨지는 작년 이맘 때부터 해서,

그게 바로 어제 일이었던 거 같은데 그새 또 1년이 지나버렸음이다.

아무에게도 말할 이 없으며 말한 다 한 들 그저 한 낱에 불과한 나의 이야기일 진데,

살아오면서 알아왔었던 참으로 많은 이들이 생각이 난다.

스쳐지나가면서 그들에게 대했던 나의 진심들은 대체 어느메에서 둥둥 떠다니고 있으며

그 때는 무슨 생각으로 내가 그리 대처해왔던 것일까 하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것이 도리라 여겼으며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여겨왔거늘,

내가 요즘 이렇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아마도 되돌릴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 그 지나버린 무수한 시간들 때문이렷다.

왜 그 때는 그러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을 한 때 계속 마음에 품고 살았던 시간이 있었다.

가슴에 품은 생각들을 뱉어내면서 그것이 옳은 것이라 여겼었고,

그것을 많은 이들이 고맙게 여겨주었으며 기꺼이 받아들여줬었던 거 같다.

이젠 감이라는 게 오질 않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많이 지나 많은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 남은 거라곤..

두려움 그 이상의 어떤 거부감일지도 모르겠다.

찬바람이 몰려오고 차가운 날씨에 손 호호 부는 밤이 매일 찾아오는 계절이 되었다.

 

무언가를 상대방에게 열심히 주절거리고 또 주절대고 나서도

앞서는 생각부터가 나에겐 가장 먼저로 내가 혹 또 잘못하진 않았나의 생각인 듯 하다.

실행에 옮기고 나서도 혼자가 아니었던 이상, 가슴 속에 맴돌고 또 맴도는 생각은..

과연 잘한 행동이었던 가? 라는 생각이 먼저다.

이젠...혼자가 좋아가 아닌 혼자가 익숙해져 버린 듯 하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것을 알았더라면,

어찌 그리 무모하게도 20대에 나는 그토록 30대가 빨리 되기를 간절히 바랬었던 것일까...

참 어리석고 또 바보같이 지나간 나의 20대를 지나서..

이제는 30대의 시작이다.

남들은 인생의 제대로 된 시작이 30대부터라지만, 모르겠다.

그것조차 감이 오질 않아 주심이다. 대책이 뭐, 이래저러하네~ 시집을 가야하네~ 자식을 낳아봐야 아네~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무엇보다는...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그 계기가 필요하고 또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너무나 많이 다쳐버렸다. 알아주지도 않는 그 마음에 너무 얽히고 또 붙잡고 붙잡고 있었던 턱에,

이렇게까지 와버린 것 같다.

내 원이 하나 있었다면, 얼마 전까지 너를 죽이고 나도 죽어버린 거였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행했던 혼자만의 가평행도 생각해보고 나니 무슨 생각하나 없이 그렇게 헤매고 또 헤매서 셔터를 눌러댄 것일 뿐,

아무것도 한 게 하나 없던 행보였음이다.

 

돌이켜보면 정말 무모하게 살아가는 건 지금도 마찬가지일 듯 하다.

맘 속으로는 내내 되새기고 또 새기고 알아채고 있음에도..당최 실천할 수가 없음이다.

그래서 그것이 참 힘들다.

매일 일을 하러 나가서도 당최 맘을 추스릴 수가 없는 바보같이 멍청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혀를 내두르는 게 다반사이고,

대책없이 그렇게 지나는 매일도 이제는 감을 잡을 수가 없을 만큼으로 지나고 있다.

실은 11월이 지난지도 몰랐다. 벌써 이렇게 시작이 되버려서 또 시간이 지나고 있는지를 가늠하질 못했다.

머릿 속에 맴도는 생각이라고는 이렇다할 게 하나도 없으니,

심각하리만큼의 시간이 지나고 있음이 분명하고 자명한 일인 것 같다.

몸 또한 좋질 못한 듯 하다. 아무래도 매번 수업을 진행하고 진행하는데 있어서 드는 버거움 때문일지 모르겠으나,

이미 그것에 대한 기대나 마음을 져버린지 오래라...

그것마져도 무뎌져버린 것 만 같다.

 

솔직한 심정으로 내 곁에 함께 해달라는 이가 그립고 그리운 건 사실인 듯 하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좋아하는 일에 매달리고 몰두해오면서 그렇게 나날을 살아온 사람이라 그리 내둘러대면서,

자연스럽게 처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픈 게 어쩌면 나의 진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며칠 전 받은 소개의 만남을 하고 와서도 별 감흥이 없어주시니..

그래도 그 전에는 별로 내키지 않으면 화가나고 괜히 싫기만 한 그 일들이

이제는 아무 생각이 없어주시다는 것에...또 한번 내 자신이 한스러웠기에..

그리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음이다.

난 지금 대체 인생의 어느메에 서있는 것인가,

어디쯤 와있는 것일까.

예쩐에는 그런 생각도 참 많이 하고 또 했었던 거 같은데....

지금 이건 뭐란 말인지....

혼자서 아무도 없는 어딘가로 떠나 그렇게 유랑하면서 살고픈 건 농이 아니라 어쩌면 진실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렇게 정성을 쏟아 맺고자 했던 인연을 건넨 이들은 대체,

날 발 밑의 그저 한 낱에 불과한 그런 것이었던 가 말이다.

그것이 너무나 서운하고 억울하고 한탄스러운 게 요즘의 내 머릿속이고 내 생각인 것 같다.

 

처음에 이 글을 다른글과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하려다가 이렇게 공개를 함에 있어서는....

그 사람들 중 누군가 한 명이 보아주어서 그저 뭔가 내게 건네는 마음이 있어주기 보다는 알아달라 그리 요청 하고픈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가까운 미래에 내 결혼식에는 못 와줄 지언정..

기필코 내 장례식에만큼은 와줄 수 있기를 하하하하핫. 바라는 무모한 마음일지도??

 

내가 가야할 목표는 나의 길은 어디인걸까.

그곳을 향해 달려가라는 한 지인의 말씀을 오늘 보고서,

하나씩 하나씩 서서히 노력해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으로라도 만족해야 할 오늘일테지.

 

떠나고프다. 그 많은 것들에게서.... 놓아버리고픈 것들을 놓아버릴 수 있도록 그렇게 말이다. 잊어버리고픈 모든 것들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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