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오래된 사진을 하나 들고 왔다. 오늘은 그렇다.
나는 그동안 어리석게도 이 마무리라는 걸 하기가 귀찮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마무리라는 걸 바라보는 이 시점이 되다보니...자꾸만 반성의 연속이다.
'왜 나는 좀 더 적극적이고 철저하지 못했었던 걸까.'
'왜 나는 그토록 타인에 의한 것을 싫어하면서도 이토록 타인에 의한 사람일까.'
'왜 나는 내 자신을 이렇게 억울하게 만들고 있던 걸까.'
'왜 나는 계획도 없이, 준비된 것도 없이, 목표도 없이 살아온 걸까.'
'왜 나는 이렇게 이다지도 무기력해져 버리고, 이다지도 생각이 없이 살고 있는 걸까.'
'왜 나는 맘먹지 못하고서 이토록 질질 끌어오기만 했던 걸까.'
시간을 투자해서 이렇게 마무리를 준비 하다보니.....역시나 '유종의 미' 라는 단어는 괜히 존재하는 게 아니다.
그럭저럭 준비하다 보니 마무리 작업이 60% 정도 완료된 듯 하다.
점점 모양새를 갖춰가면서 이제 마무리가 어느정도 모양새가 갖춰질 시간이 다가오는 걸 느끼다보니, 자꾸만 정신이 더 말짱해진다 여겨진다.
에그야..... 딱콩 바보!!!!!! 으르릉~~!! 그러면서 왜 이렇게 멍멍대는 것이냐. 자꾸만 멍~~해지는 것이냔 말이다.
언젠가...고등부 수업을 준비하면서 '이러다가 수능 볼 기세네' 라고... 중얼거렸던 때가 생각이 난다.
그 땐 정말이지 너무나 뿌듯하고 뭐든 다 해내 버릴 기세였었는데.. 말이다.
문득 '오늘은 그만 이렇게 여기까지만 하고 잠들자.' 라고 되뇌이다 보니 참 우습기도 하고 아이러니 하다.
아마도 한동안 뭔가에 골똘하면서 열심히 했던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차라리 지금이 기회라 여기고, 그렇게 중얼거렸던 것 처럼.. 언젠가 해야할 일이고 반드시 거쳐야 할 일이라면, 그것이 지금이라 생각하고 부딪히자.
한 번. 정말 그렇게 모든 게 다~ 잘 될 수 있을 거라 심호흡 크게 한 번 더 하고서 달려볼 수 있도록 하자.
서두르지 말고 한 걸음 씩 한 발자국 씩 그렇게 내딛어 보자꾸나.
자, 이제 취침이라는 걸 좀 해보자. 깨지않고, 꿈꾸지 않고 그렇게 편히 잠들 수 있기를..
오늘의 배경음악은..블로그 배경음악으로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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