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가지고 앞을 본다. 그저 그거면 된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너무나 앞이 캄캄하고 무던해지고, 그 끝의 결과가 너무나 허무해지면..
감각이 무뎌짐과 동시에 정신과 생각하는 것들이 헤이해지게 된다. 나조차도 인지하지 못한 그런 어마어마한 마음이 자리잡는다.
헌데, 사람이라는 이 간사한 존재는 또한 희한하게도 보지 못할 거 같은..
난 모르고 살 것 같았던 것들을 이런 와중에라도 보게 되면 또 다른 무언가를 추구하게 된다.
'새로운 걸, 얻었다.' 그리 여겼다. 그래, 내가 그러했다.
역시나 사람이라는 존재가, 참으로 우습지 아니한가 말이다.
너무나도 답답하고 막막하고 생각을 하지 않고서 그렇게 지내던 와중에 그냥 뭔가 한줄기 빛 같은 그런 역할이 되어주었다.
그렇게 느껴지고 내게 다가오고 나니 온전히 내 것으로 난 언제 그랬었냐는 듯이 그렇게 지내보려고 했다.
한 번씩 부딪히는 뭔가의 벽이나 걷고 걷어도 걷어지지 않을 거 같은 장막이 그 어디선 들 없겠냐마는... 그런 것들은 개의치 않기로 했다.
같은 결과가 될 지 모르니, 버려보려고 해도 마음이 이끄는 걸 어쩔 도리가 없었다....그렇게 다시 일어서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또 한명 씩, 한명 씩 그렇게 다른 존재들을 알아가게 되고, 부딪히면서, 즐기면서, 공유하면서.. 그리 지내오는 중이다.
"난, 나야."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나를 되찾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잘해내고 있다 그리 여겼다.
헌데, 그런 의미가 되어가던 그 안에서 역시나..매한가지로 잘해내고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런 마음이 생겨나고 있는 시점이다.
어쩌면 너무나도 궁금했었던 이유는 그 두려움이나 불안감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야 쥐어 뜯어버리고 내동댕이 쳐버리고 싶음이 마음 저기 구석 그 어디선가에서 또 한가득 다시, 채워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라나고 있는 생각치도 못했던 마음 속의 어떤 동요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참..너무나 많이 어렵다.
다행인 것은 뭔가 이유를 알아낸 것이라고나 할까?
두렵다. 반복의 반복을 거듭하는 마음의 동요에 남은 조그마한 희망마져 사라져버릴까봐.
내심 이 결과가 좋은 쪽으로 나주기를 바라면서도, 점점 커져가고 있는 듯한 두려움과 불안함의 마음.. 이것들이 나를 또 옭아맬까봐 말이다.
내가 옳기만 한 것은 아닐지나, 그래도 내 인생에서 내가 주인공인 나라는 존재에게 또 져버릴까봐.
'내 자신에게 지지말라.' 했던 그 다짐의 말을 또 그새 잊어버릴까봐 너무나 걱정스럽다.
어쩌면 그런 것들을 떨쳐버리고 던져 버리기 위해서 더 발악하고, 더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게 지내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힘이든다.
간만에 그렇게 또 쳐해있는 현실의 상황이 아닌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그렇게 힘들다..
참 속상하기도 하다. 본질을 왜곡하고서 제멋대로 그렇게 판단의 기준, 잣대라는 것에 재어지는 게 싫다.
내면에서부터 자꾸 싸우고 싸운다.
이기기 위한 싸움이 아니다. 나라는 사람이 원래 그런지라, 원래부터 이기고자 그러지를 못한다. 웃긴건, 지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일테지.
언젠가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다 버리고서 나를 전보다 더 완전히 포기하게 되버리진 않을까..
그렇게..또 쓸데없을지도 모를 머릿속의 생각들을 키운다.
그래, 어쩌면 이 모든 게 다 '너, 그리고 너, 너 때문이다' 라고 해버리면 그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또 더 싫고 싫은 걸..
자려는데, 문득 떠오르길래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뭔가 이유나마 알게 된 것을 기념해보고 싶었음이다.
그럼 잠을 좀 편히 잘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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