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인데 시작이 아니고, 도전인데 도전이 아닌 거 같다.
나는, 철저하게 무너졌다.
돌아갈 방법도, 돌아갈 이유도 없다.
아무도 원망스럽지 않다.
단지, 난 내가 너무나 원망스러울 뿐이다.
그래야하는 게 맞고 정해진 건 없다.
음악을 듣고 싶지도, 영화를 보고 싶지도, 책을 읽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준비 중인지도 모르겠다.
사라져버리는 준비를.
내가 나에게서 멀어지는 준비를.....
힘들지 않다.
그저, 내가. 내 스스로가 너무나 싫을 따름이다.
내가 없어져가는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음악이 없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나의 무너짐이다.
참 많이 버겁고 괴로웠고,
아주 많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뒤엔 늘 그래도 한 켠의 의지라는 게 늘 있었다.
그 준비만이라도 뒤쳐지지 않기를.....
나에게 행운이라는 녀석이 1이나마 남아있다면,
그것은 너이길.
그저 그것 뿐이다.
자야겠다.
내게 없는 내일이라는 녀석을 어떻게든 시작하기 위해,
뜨는 해를 기다려야겠다.
내가, 내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러운 날이다.
글을 적어볼까 하고 컴퓨터를 켰다. (0) | 2018.05.27 |
---|---|
가만히 즐기다. (0) | 2018.01.18 |
기억해주겠어. (0) | 2016.10.26 |
뭔가 대체. (0) | 2016.03.03 |
배워가는 것이라는 거. (0) | 2015.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