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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17. 11. 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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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인데 시작이 아니고, 도전인데 도전이 아닌 거 같다.

나는, 철저하게 무너졌다.

돌아갈 방법도, 돌아갈 이유도 없다.

아무도 원망스럽지 않다.

단지, 난 내가 너무나 원망스러울 뿐이다.

그래야하는 게 맞고 정해진 건 없다.

음악을 듣고 싶지도, 영화를 보고 싶지도, 책을 읽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준비 중인지도 모르겠다.

사라져버리는 준비를.

내가 나에게서 멀어지는 준비를.....

힘들지 않다.

그저, 내가. 내 스스로가 너무나 싫을 따름이다.

내가 없어져가는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음악이 없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나의 무너짐이다.

참 많이 버겁고 괴로웠고,

아주 많은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 뒤엔 늘 그래도 한 켠의 의지라는 게 늘 있었다.

그 준비만이라도 뒤쳐지지 않기를.....

나에게 행운이라는 녀석이 1이나마 남아있다면,

그것은 너이길.

그저 그것 뿐이다.

자야겠다.

내게 없는 내일이라는 녀석을 어떻게든 시작하기 위해,

뜨는 해를 기다려야겠다.

내가, 내 자신이 너무나 원망스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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