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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기.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18. 9. 1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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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이 멀고 멀어서.....

아무 것도 보지 못하면 좋겠다.


그렇게 자부하고 자부했었던,

내게서 아직도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내 귀가 먹어서.....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폭삭 늙어버렸음 좋겠다.


머리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학원 선생님들과 같이 식사하는데,

처음이어서인지는 몰라도 너무나 버거웠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이다지도 힘든 적이 있었을까.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게 너무나도 어렵고,

너무나도 두렵고,

누군가가 던지는 말들도 와서 박히는 것들이 없다.


문제가 뭘까.


늘 자신도 부족하고 자존감이 바닥이 나인 건 알지만,

왜 이리도 요즘 업다운이 심할까.

블로그 적는 내내 했던 이야기들이 그저 다르지 않게.....

늘 처럼 계속되고 있을 뿐인데.....

왜 이렇게 내 스스로가 너무나 달라져 버렸다 느껴지는 걸까.

뭐가 빠진 걸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어 버렸을까.

내 스스로일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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