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작년 이맘 때 였던 거 같다.
일 그만두고서 나름 계속 백수일 때 였을까.
모르겠다.
기억마져도 이젠 없고,
모든 게 희미하다.
단지 기억난다면 사진을 찍고나서 결과물을 보는데 너무나 생각이 났었다는 거?
것도 기록으로 알았지만;;;;
그저 문득문득 스쳐 지나가면서 떠오르는 것들이 존재할 뿐.
그냥 뭐든 하더라도 내 스스로 하고 있다는 게 기뻤고,
내가 해냈다는 게 기뻤고,
그래도 나니까 괜찮다고 여겼던 그 때가 그립다.
무엇을 해도 감흥이 없고,
시간 지나가는 것이 그저 다행이라 여길 뿐.
잠을 못자서 걱정했던 것도 언제인가 싶고.....
사기를 당해서 불안 불안했던 게 언제인가 싶고.....
그냥 마냥 저냥 이유도 모르겠는
단 한 번 본 사람에게 흔들리고 흔들렸던 나는 언제 그랬나 싶고.....
살아있는 게 뭔지 모르겠다.
살면서 늘 이렇게 고민하고 고민 했었어도,
그래도 나여서 괜찮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게 골똘할 수 있었던 나인데.
하루에도 수십 번 이 생을 그냥 놔버리고 싶다가도,
또 잘 해냈다고 잘 할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가.....
이랬다 저랬다 왔다갔다 아주 난리도 아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나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나름 살 빼겠다고 노력한 결과 그래도 정확히 10키로 감량은 성공했다.
달성했다가 하도 어이없는 일들 때문에 휘둘리다보니,
힘들고 힘든 속에서 아주 잠시 쪘다가 빠졌다가를 좀 반복하다가,
일단 10키로 정도는 감량 제대로 한 듯 하다.
더 노력해야겠지.
근데 것도 노력은 해서 뭐하나 싶다.
걍 생긴대로 이대로 살다가 뒈지면 될텐데 뭐~~
아버지께 너무 죄송하지만 뭐ㅡㅡㅋ
걍 먹고 싶으면 먹고 마시고 싶으면 마시고 그렇게 살겠지 뭐.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몸무게를 한 번 태어났으니 죽기 전에 만들어보고 싶으다.
참 많이 힘들지만 ㅠ_ㅠ
7시 전에 일어나서 바로 두시간 걷고,
집에 돌아와서 라디오 내내 들으면서 계속 문제풀고,
강의 준비하면서 동영상도 보고, 문제풀고.
오전 지나갈 때 즈음 밥먹고 출근 준비해서 출근하고,
퇴근해서 귀가한 후에 씻고 간단히 정리한 후에 문제 만들고 문제 풀고,
그러다 정해진 시간되면 잠이 오지 않아도 자고,
어쩔 수 없이 카페인을 조금이라도 섭취한 날은 한 두시간 자다가 깼다 다시 자고.....
어떤 날은 간간히 그제 처럼 한 번도 깨지않고 잘 때도 있고 뭐.....
한동안은 푹~ 잔 거 같더니 요 며칠은 또 그렇지만도 않고,
딱 요만큼이 근 한달 간의 내 반복되는 정확한 하루 일과다.
토요일엔 좀 쉬고 일요일엔 빼먹지 않고 울 멍뭉 용이냥 산책 시키고 ㅎㅎㅎㅎ
정말 그게 전부였구나.
똑같이 반복하는 데도 그런대로 시간이 자알 지나가고 있다.
영화는 한 편이나 봤으려나?
그래도 책 읽기는 꾸준히 계속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하고 있다.
뭐 하나라도 하는 게 어디야 하면서 기뻤을 건데,
것 마져도 아무 생각이 없네 당최 ㅋㅋ
오늘은 퇴근하고 오다가 택시에 받칠 뻔;;;
그저 요즘의 가장 큰 걱정은 곧 추석이라는 것과.....
하지도 못하는 문제집으로 하는 학원 선생님들의 스터디다.
수업은 이제 그럭저럭 나름 괜찮아져서 차차 나아지는 중이다.
사람들과 어울려서 그 속에서 함께 하는 것도 처음보다는 낫다.
나 들어왔다고 회식을 처음으로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즐겁고 재밌게 보냈다.
내일,
계획했던 것을 실행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개운할까.
것도 모르겠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꼭 한 번은 찾아가서 그러고 싶다.
그 모든 말들이 다 거짓이든 진실이든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한 번은 그래보고 싶다.
그래도 나름 덕분에 돈받고 생활했지만,
내 경력 9개월을 버려야 했으니 나도 나름대로 힘들었다.
해야할 일들 제쳐두고 이러고 있는 것도 나이니까 그런거지 뭐~
하고서 그냥 넘기곤 했는데.....
갑작 한심스러워 진다.
얼른.....문제 만들고 풀어보고 마무리하고 잠에 들어야겠다.
젠당구리 브뤼즈~~는 왜 방송을 안하는 겨.
이렇게 살다가 올해도 지나가겠구나. 살아있으니 다행인가?
추석 어찌 버틸까.
문제풀이나 엄청 해야겠다.
머리카락도 좀 자르고, 뭐.....그래야겠다.
얼른하고 자자. 그래야 오전에 일찍 스터디 가지.
나중에 보고나서 또 알 수 있도록 이렇게 기록해둬야지.
너무너무나 기타치면서 노래가 부르고 싶고,
그냥 한 번은 진정으로 기뻐서 웃거나 울어보고 싶다.
애물단지 기타.
4월 30일이 마지막이었구나.
그 뒤로는 손도 안댔었네~ 아 웃겨.
내 모든 것이 너로 인해 돌아갔었던 거구나.
그래서 내가 더 이렇다는 거,
알면서도 참 그렇다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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