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휩쓸고 지나간 그 월요일 잠시 쉬는 시간.
문득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면 어떨까..
생각지도 않았는데 사고 보니까 휴대폰 참 잘샀다.
애들을 위해서 만든 삼각기둥을 보다가 만지작 만지작 하다가 각도를 잡아보았다.
괜시리 기분좋게 나섰다가.
날 아프게 하던 그 우락부락 치과의사 선생이 괜시리 밉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이틀만에 본 우리 이쁜 아이들(?)이 반가워 내내 기분 좋음은 그대로..
기둥은 서있지만, 밝은면도 보이고 한쪽면에는 빛이 들어오지 않아 검은 색이 투영되고,
또 다른 한쪽에는 그렇게 그림자가 서린다.
모든 것의 이치가 이와 같을까. 렌즈를 통해 본 저 기둥사진은 잠시 쉬는시간에,
그렇게 감상에 젖게 하다.
다행히도..
시작이 즐거움으로 가득찼던 것 처럼 그렇게...
일주일 잘 되었으면 좋겠다.
책이 손에 잡힐 것 같은 기분.
그렇게 다시 읽고 있었던 '사람풍경' 이라는 책을 고이 다시 겉표지를 싸고,
집에서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를 고이 싸두었다.
열심히 읽어야지.
누구 말처럼 마음의 양식.
Be still my heart.
이제는 놀랍지 않을 그 스침의 생각들이.
또 다가옴을 고이 받아들여 지켜볼 수 있게 될 듯하다.
괜시리 무언가 뚱했다가 혼자서 고이 넘겨버린 그 관계처럼.
잘 될거 같아. 아니 잘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어느방향에서 보더라도 다르게 보이고, 다른 느낌.
그렇게 오늘 또 무엇일지 모르지만, 배운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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