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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조일까.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5. 4. 12.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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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그렇게 그 길에는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그리고, 봄이 지남을 알려주고 있다. 비가 세차기 내리기 며칠전. 그날..이었을거야 아마도.
아마도 지난주 주말에 퇴근길을 걷는 것을 택하면서 집에 다다랐을때 찍은거 아닐까.
그렇게 불과 한주만에 벌써 그렇게 개나리는 녹색잎을 틔우고 노랑빛은 다 감추고 있는 오늘.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기도 하다.
치료가 끝난 이를 씌우기로 한날.
그렇게 새벽의 늦은 잠 덕분에 고단히도 자버렸음에..
가질 못했다. 그렇게 시간속에서, 일상이 지나는 속에서 피어있는 개나리.
어쩜 신기하기도 하지. 그렇게 참으로 예쁜 노란색이다.

 

 

개나리 울타리 같은 그 아래서 샷.
엉켜있는 저 나뭇가지들마져도, 신기하게 보였음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무슨생각을 했었을까. 이제는 그렇게 시간이라는 것이 지나서,
언젠가의 작년 여름을 지나 가을이 지나 겨울이 가고.
봄이 지나가고 있음을 만끽하고 있었을까.
피곤한 일요일의 퇴근은 걷다보니 어느새 한시간이 훌쩍 지나고 있었다.
저 개나리가 며칠전 싹을 틔우더니 활짝 꽃을 피웠으며 이제는 연둣빛 잎을 틔울테지..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주말이 지나,
오늘 출근길에 보니 며칠전부터 다시 뒤쪽에는 벚꽃이 참으로 이쁘게도 피어있었다.
우리 동네 나쁘지 만은 않다. 예전 중학시절에는 몰랐던 그 길에 참으로 봄을 요란하게도
알리는 것들이 많다. 왜 그때에는 몰랐을까. 그렇게 개나리 지고, 벚꽃이 흩날리고 나면...
다시 그 자리 부근에선 아카시아가 향을 퍼트릴것이다.
참으로 삭막한 도시 그 곳에 유난히도 학교들이 많아서일까.
참 이런저런 나무들도 많은 우리동네.

 


주말의 세찬 비에 혹여나 사진도 찍어두기 전에 다 떨어져 버리진 않았을까.
이제는 개나리꽃 지고 잎들이 활짝 피었을 그 길 뒤쪽으로, 가득히 그득히 피어있는 벚꽃들.
그렇게 다행히도 아직 벚꽃길은 건재하다. 벌써부터 햇살이 잘 드는 길쪽에는 잎들도 보인다.
시간의 지남을 유난히도 느끼게 해주는 동네의 봄꽃들이 있어,
어쩌면..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오늘따라 유난히도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살짝 찍어본 벚꽃들..
다행이라고 하는 이유는 잠시만의 여유도 없이 그렇게 벚꽃 금방 져버릴지도 모를 일상에,
조금이나마 봄의 여유를 느낄수 있게 해주는 그 길이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그렇게 벚꽃 한아름 가득 그득 피어있는 길이다.
어쩌면 그렇게 오른쪽에는 언덕으로 나무들과 개나리 가득, 그렇게 벚꽃으로 다시 시작해서
왼쪽에는 벚꽃나무 가득히 꾸민 저 학교건물에 고마워 해야 할까.

 

 

뒤쪽으로 살며시 보이는 벚꽃들.
저 곳은 그 나무들 가득한 공고 건너편 예전 중학시절 체육관이 있었던 자리인데,
새건물이 생기면서 불어닥친 태풍덕에 무너져버려서 그렇게 건물도 없애고,
가득 가리고 있던 큰나무들이 베어져 횡해져 버린 그 곳이다.
버스정류장을 뒤로 있는 공간인데 사진을 무심코 찍다보니,,
그렇게 바닥에 깔려있는 잔가지들이..
그리고, 저 나무 밑동들이 한아름 가득이다.
저 나무가 또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나면 무성한 잎을 이룰까.
그때는 또 언제일까.

 

 

오늘의 틀어져버린 시작의 일과 덕일까.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얼마전 새로이 산 신발이 없이 돌아왔다.
참 이상하기도 하지 왜 다른 사람들 신발을 놔두고 내 신발을 들고 가버렸을까.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참으로 어이없고도 황당한 사건. 내 운동화가 사라졌다.
큰맘먹고 얼마전 대전에서 샀던 신발인데, 산지 그렇게 오래 되지도 않았건만...
에효..막막하기만 하다. 왜 자꾸 영문을 알수 없을, 그런일들이 내게 벌어지는 걸까.
수업시간에도 자꾸 실수투성이가 되어버린데다가 어김없이 주고 받은 문자로 우스워 하고..
아직은 벗어나기에 조금은 멀은 걸까.
이번주에는 꼭 깨끗하게 빨아야지 했던 그 신발이 이제는 새로 구입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 내 신발...ㅠ_ㅠ...
최근 요 몇달간 일어나고 있을 그 무수히도 많은 일들이 어떤 이유에 의해서라면,,
앞으로 정말 큰일이 벌어질 징조는 아닐까. 그런것이 아니면 좋겠지만,
아니라고 내 정신이 아직은 제자리를 찾지 못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그럴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지나쳐 버리고 싶지만, 주체하지 못할만큼 자꾸 내게 일어나는 그 일들이...
자꾸만 나를 그렇게 몰아버리는 듯 하다.
오늘 운동을 시작하면서도 맥없이 그렇게
관장님에게 " 너 검법연습 안하냐? " 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앉아서 쉬고 있다가...무식하게도 '그래도 하긴 해야겠지...해보자'의 마음으로
땀을 뻘뻘흘리면서 쉼없이 그렇게 지났던 운동시간.
그렇게 마지막이 참으로도 어이없고 맥풀릴 그런 사건이 벌어질 징조였을까.
괜시리 기운이 빠지면서 멍해지더니만, 결국 또하나의 사건을 만들어 버린 것만 같다.
참 웃을수 밖에 없을 일이다.
돌아와서는 샤워를 하면서 왜 이렇게 나는 여태 이러고 있을까 싶어..
순간 확 밀려오는 그 알수없을 영문모를 감정을 다독이면서,
카드를 확 그어,,CD 몇장을 사버리면서....-감정다스리기도 참 묘하지-에효..하고 만다.
무엇이 필요한걸까. 무엇이 부족한걸까.
나는.
그리고 어떤 것의 징조일까. 그것들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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