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하다.
그것은, 준비중인 여행기이고.
그리고.
노력중인 것들.
오늘 너무 오바했음이다.
충격적이군..
왠지 말이다. 오늘은 잠들기가 싫은걸.
요 며칠 내내 그리 편안한 마음에 잠이 드는게 신기하다.
하지만 말이야.
그 유효함이 언제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2004년 8월 19일자 본인 칼럼중.
그 무엇에 들떠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그때.
잠들기전, 유효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다가 혼자만의 공유로 글을 올렸었다.
그날 이후.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얻어버려서 그리고, 버리게 되어서..
그 시간 참으로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라 생각해.
하지만, 그 유효한 것들 속에서
문득 외쳤던, 언제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다.
그 의문은 결과적으로 지속이라는 단어를 던지게 만들고야 말았으니,
역시나 말은 씨가 된다는 옛말은 틀리지 않은걸까.
유난히도 요즘 들어 그렇게 옛말은 누가 만들었을진데..
하나도 틀린 것이 없다.
무엇이 그렇게 나를 편안한 마음에 잠들게 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지금.
되돌려받고 난 후의 그 일과들과 일상들은,
울부짖음과 멍멍함으로 나날들을 보내게 되었고.
유효한 것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 그것. 아직 유효해요? " 라고 물었을, 그때..
듣게 되었던 " 응." 이라는 대답과 더불어,
이미 난 무의식중에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질문을 하게 되리라는 것을.
또한번 그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었고..
왜 나는 그 때 그렇게 혼자서 주절거리기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과거는, 지나가버린 과거는 지나가버린 것이지만,
한번쯤 생각이 떠오르게 되면 또 그렇게 내 머리속에 집을 짓는다.
당장 해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은밤.
유효한 것은 나 지금 손가락으로 이렇게나마 내 마음 쉴곳을 찾아서,
타자를 두들기고 있으며,,
그렇게 내일의 해를 기다리는 토요일의 시작을 맞이하고 있는 것.
그것 유효한 것일까.
'미치게 되면 무언가 이루게 될까' 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듯 하다.
하지만, 늘상 우리는 그렇게 무언가에 미쳐서 일상을 보내는 건 아닐까.
요즘 톡톡히 그 명제를 알게 해주는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라는 책은,,
어쩌면 그렇게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보아야할 책이었을까.
언제고 읽기 시작해야지 했던 때가 한달이나 지난듯 하지만.
이젠, 웃으면서 그렇게 음악이라도 하나 건네줄 수 있으며...
결혼을 한다면서 남편될 사람을 소개시켜주던 오늘밤의 그 영어선생님도.
유효함을 그렇게 꾸며가면서 사람들은 살아지는 걸까.
그렇게 또 그 때의 유효했을 것들이 점점 무효해지면서 하나씩 차츰씩이라는 단어를 안겨줌에..
한번.
생각하고 지나게 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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