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여름이 그러한 것일까.
나른함의 그것일까.
여름이 좋던 싫던.
누구나. 누구나.
잠을 자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고민은 하루 이틀이 아닐진데,
그저, 마냥 해야할 일들을 미뤄둔 채 그렇게
음악을 뒤적인다거나,
때마침 찾아와준 마음껏 퍼주어주는 비 덕분일까.
문득 스쳐지나가는 생각은.
"본격적인 장마 시작이네. 우울하지 않게 조심해!" 란 말의 친구녀석의 문자다.
그것이 비단 나에게만 보내준 문자가 아닐지라도.
'그리 우울하지 않게 조심해.'
'눈뜨면 모든 것들이 이 모든 상황들이 정리되어 있으면 좋겠어'
나즈막히 중얼거려 본다.
그저 타닥타닥 빗소리에 한껏 마음 반가운 그 느낌만 그득한.
주말의 시작과 함께 마무리 되어지는 마른 하늘.
아무렇지 않는 그 느낌을 애써 다독여가면서
어딘가로만 자꾸 내질르고 싶은 그 것.
니가 대체 원하는 게 머야. 앙?
난 무엇의 부족으로 인해 그러하는 것일까.
오늘 하루를 가만히 돌아보니 그렇게 또 지나버린 주말의 한자락이 아쉬울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로 가만히 앉아서 그렇게.
문득 배가 고프다.
그리고 영화 한 편이 아주 아주 보고 싶어졌다. 어떤 내용이든. 무슨 영화든.
(사진출처 RH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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