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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5. 7. 1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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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 참으로 간만이네. 일터에서 다들 아직은 퇴근도 안할 시간에,

잠시 서점을 들러야 하는 핑계로 일찍 끝나는 오늘 일과를 서둘러 마치고 돌아오는 길.
하늘이 참 멋져서,너무나도 더운 날이었지만. 샷.
그렇게 웃으면서 사진 한 컷을 찍었다. 원하는 데로는 아니지만.
폰샷으로 이정도가 어디야...^^;
오전의 일찍 시작된 일과로 인해 지칠대로 지쳤지만, 몸이 정말 늘어졌지만.
좋았다. 정말로 좋았어.
오늘 밤에 마감뉴스를 마무리 하는 장면을 우연하게 보았는데,
앵커가 이러더라구. 괜히 오늘 퇴근길에 웃음지었던 내가 민망하게 말이다.
"한 번 웃으면 3일은 더 산다고 합니다. 내일도 웃음 가득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면서 마칩니다."
뉴스 참 좋아졌다. 앵커가 그런말도 하구.
그리고 왠지 그 비장한 표정이 자신도 웃고픔이 배어나옴이 조금은 안쓰러운.
그 마감의 멘트였다.
그렇게 나온 건물에서 본 하늘은 아직 해가 걸려있는,
멋져버리는 그 하늘. 간만이다. 참 오랫만이다. 그렇게 귀가 길에 본 하늘에 해가 떠있는 것이.
주말에 수업 하나가 있어서 마치고 돌아올 때의 느낌. 여유의 느낌이 참 좋았다.
사람이라는 것이 그렇게 참으로 간사해..나도 다를바 없으니까.
그렇게 나서는 길이 아니라 되돌아가는 길에서, 어딘가 갈 곳이 있다는 것의 만족감.
그 곳이 언제나 같은 나의 집이라 하더라도, 일단은 시간의 다름이 나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떠 있는 해를 보면서 하루의 마감을 기다리는 내 자신이 참 뿌듯해서 미소를 지었다.
오늘 두 번 웃었으니 난 6일을 더 살 수 있을까?
난, 오래 살고 싶지는 않은데 말야. 풋.일단 오늘 아침에 나서는 길에도, 되돌아오는 길에도.
한껏 미소를 짓고 나니 피곤함을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중얼거림.
'아! 정말 맘에 드는 사진이야. 요거 하나는 잘찍었네.'
그렇게 저 너머에는 해가 지고 있을테니까. 그것을 간만에 봐라보아주는 내 눈이 즐거웠으니까.
생각하기에 매여있다는 걸 다시 한번 배워준 그렇게 돌아오는 길.
잠시 서점에 들러서 아이들의 예습을 위해 문제집을 고르고서는,
맘 편히 책들을 둘러보니. 여유만 있다면야 정말 그 책들 다 안고서 돌아가고팠다.
그러고선 리스트에 올려둔 책들을 슬쩍 거들떠 보았었다.
누군가 그랬던 것이 생각났다.
"그렇게 많은 책들을 다 읽어서 작가되려구?"
나에겐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그건 그만큼 그 동안에 읽은 책들도 얼마 되지 않지만,
작가라니 말도 안된다. 작곡가라면 모를까.-ㅋ 과욕이군.-결국 다 나에겐 가당치 않은 말이야 어쨌든.
그럼 나보다 더한 이들은 진작 다 작가 되었게? ^^;
내가 읽은 책들은 내가 들은 음악들에 비하면야 눈꼽만큼도 안되어.
그래서 요즘들어서 책을 조금은 읽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사들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근데 사진 정말 멋지다. 정말. 나의 폰샷. 힛.
 


 

 

 

이런 만족감의 편안한 기분들이 언제까지 이어줄 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그렇게 또 하루 지나면서 배워간다.

길가에 주욱 늘어서 있는 오래된 낡은 아파트 건물들이 하늘과 새삼 잘 어우러진다.

길 지나는 사람들이 쳐다보 건 말건. 그렇게 찍어주었다.

조금은 늦은 시간에 컴터가 잠시 되지 않아서 밤을 보내다가,

이제서야 겨우 되는 컴터를 붙잡고 보니.

그새 시간이 지나서 이숭신 재방도 못보겠다. 일찍 자야지..

안 그러면 또 지칠지 모르자나.

오늘 운동을 하면서 정말 땀 많이도 흘려주었다.

원래는 땀도 잘 안나주던 내가. 그렇게 운동이라는 걸 한지 2년이 넘어가주니, 잘도 난다.

그렇게, 땀은 나주어야 건강하다구 하니까. 만족해.

금새 저 하늘은 내가 집으로 오면서 잠시 산책을 하고 오면서,

거리의 불빛들이 밝아주어야 하게끔 변하고 있었다.

하나 둘씩 켜져가는 가로등들을 보는 재미. 역시 쏠쏠했다.

운동가기 전에 집에 잠시 들러 저녁을 먹은 후에 그렇게 밤이라는 것이 찾아와 준듯 하다.

어느새 깜깜해진 밤 하늘. 그러면서 운동을 마치고 돌아왔다.

집에 그렇게 여느때 처럼의 같은 시간의 늦은 시각.

돌아와 샤워를 하는데 쿵쿵. 어지럽다.

잠이 부족했을까. 아니면 겨우 2시간을 앞당긴 하루의 일과 덕이었을까.

다음 주면 더 빠르게 나서야 하는 일과이거늘.

다행히도 무사히 한번 씩 찾아와주는 그 때려치우고 픔이 별일없이 지나주어서.

돌아오는 길을 만끽할 수 있게 되어서 참 좋다.

컴터를 켜두지 않은 방에 앉아있자니 선선하고 좋았는데,

다시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주체하지 못할 만큼의 땀은. 그동안에 흘러주지 못함이 한이되었나보다.

아. 잠시나마 그렇게 음악없이도 지난 오늘 밤이.

더할 나위없이 마지막으로 고마와.

그리고 내내 생각났던 이들도. 그래서 음악은 보너스라나 모라나..

ATC 의 'Thinking of you'로 그렇게 마무리를 지어 봄이다.

이 느낌 얼마나 가줄지는 모르지만, 반복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음은 확실하지만,

그저 그 순간에 가질 수 있었던 느낌으로 좋아.

다들 편안한 밤 되고 있길. 그리고 무탈한 한 주의 시작이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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