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로 마음이 한결 나아진다.
피곤함이 감싸 안아주어서 일까.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틈이 없다.
그러니까.
집에 돌아오면서 걷기로 한 것은 잘한 것 같아.
오늘밤. 간만에 아주 아주 깊이 잠들 수 있었으면 해.
눈이 피로해서 감길듯한 그 느낌. 좋자나.
내일의 일과가 끝날 때 즈음 그렇게 또 햇빛 받으며,
걸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참으로 많이도 시원해진 여름의 기운인 듯 하다.
마지막으로,
그러니까 비가 좀 와주었음 좋겠다.
내가 바래서가 아니라 그러니까..음.
비가..와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여럿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살짝 바래보았다.
비가 내려주길. 비는 올거야. 믿어보라는..^^;
이렇게.
이틀 째 듣고 있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3중주 2번 내림마장조 2악장'.
아 심금을 울려줌이다.
요즘은 하루 하루 이리 지나가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다행인건가?
헷.
일년 만에 찾아온 내 스스로의 감흥.
그저 마냥 이렇게 음악 들으며 보낼 수 있음의 시간.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이럴 때 생겨주어.
잠시 스쳐지나가는 것들에게도,
이젠, 자연스레 인사할 수 있다.
"안녕?"
그것들은 이제 추억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기억들의 단편일 뿐.
그렇게 배움의 일상이 되어가는 어느 한 지점에서의 길.
나는 걸을 때도 같은 길을 걷는 건 싫더라.
그러면 다시는 이 길 지나온 이 길은 아닐까? 그래줄까?
편안함으로 가득찬 이밤. 서둘러서 취침을 해야할 듯 하다.
아주 아주 간만에 아침에 일어나야 함이 버거워 지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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