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찌감치 돌아오는 길.
오늘의 걸어오는 코스는 조금 돌아서 오는 길.
역시나 되돌아가는 곳은 같지만,
하나 같이 같지만 걸어주는 그 방법이 다름이 재미라.
조기는 광주로 막 들어오는 고속도로 빠지는 길에 있는 광주 국립 박물관.
참고로 8월15일부터 휴관이란다.^^;
어제의 그 여유로움이 무색하리 만큼이나
하루가 너무 버거웠다.
그렇게 2005년 7월 27일의 하늘.
참 푸르디 푸르더라.
윗 사진은 클릭해주는 센스.
옷+_+!
구름들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오늘 해지는 하늘은
참 멋지더라는.
폰카로 찍은 것이니,
사진의 색이 그 때 그 때 달라요.
이제는 디카를 모시고 다녀야 겠다.
오늘이 그새 시간이 지나
2005년 7월 27일이다.
그 곳을 나서면서 하늘,
다시 바라봐 주니.
이쁘기 그지 없다.
유난히도 자연의 아름다움 느껴주는
요즘의 일상이다.
하루를 마감하고 돌아오면서
늘 그렇게 자연의 모습이
나를 맞이해주니
고맙다.
참으로 고마와.
요즘 우리 동네에 유난히 많이 핀 백일홍.
정말로 여기저기에 널린 나무.
그래 저번 사진의 그 의문의 꽃나무 이름은
백일홍이었다.
박물관 안에도 정말 많던 그 나무.
우리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고것.
"꽃이 백일동안 피어서 백일홍이래."
일찍 돌아가신 큰 외숙모께서
유난히 좋아하셔서
외숙모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젠 꽤나 유명해진 조선대 장미정원을 꾸미신
외삼촌께서 저 나무 참 아끼신단다.
근데 색이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이쁘다.
내가 꽃이 예쁘다고 하는 건,
참 흔치 않는 일인데.
그렇게 또 배워가는 요즘의 일상이다.
늦을 것 같아 버스를 타려다
결정스럽게도 놓쳐서 결국은 택한 도보.
돌아가는 길이다.
저 길은 당연히 고속도로다.
그리고 그 길을 지나 중외공원을 지나치면
바로 비엔날레로 향할 수 있는
그러니까 표지판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이 다리는 광주를 대표하는 무지개 다리입니다.'
저 다리는 고속도로를 아래로 하고 지어진 다리인데
처음에 만들었을 때,
그러니까 대전 엑스포의 한빛탑처럼
유명세를 탔었던 그 다리이다.
사진이 생각보다 잘 나와준 듯 하다.
막 올라서면서 찍은 사진.
쭈욱 뻗은 것이 거참 시원하다.
매일이 휴식 같은 퇴근길의 도보.
그 잠시의 여유가
조금은 바삐 움직이는 이들에게 살짝 미안함.
어쩌면 건강을 위해 시작한 도보행이지만
어째 그것이 정신건강에 더 도움이 되는 듯 하다.
그 시간을 기다리면서
하루 일과를 후다닥 해치우니까.
무지개 다리를 건너서 찍은 사진.
왐마 내가 봐도 사진 참 잘 찍었네 구랴.
조금 많이 걸은 탓일까.
운동하기도 버거워서는
일찍 관장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에 돌아오니
참 피곤하기도 하다.
오늘도 잠 참 잘겠다.
근데 멀쩡한 이 눈은 무엇인고.
그러면서 머리속을 스쳐 지나주는 음악.
그러니까 잠시 음악이야기를 하자면,
Sergei Trofanov는 'Moldova'라는 음악이
참 꽤나 유명하지만,
음반을 사고 보니 주옥같은 곡들이 더러 있다.
============================================
오늘 문득 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날짜를 보니 멍~했다.
지난 시간이지만,
그리고 새로운 시간 속에 놓여 있는 나.
그렇게 나를 찔렀다.
어쩌면 나는 그렇게도 날짜까지
잊지 않을 만큼의 머리가 되어 있을까.
다행인 것은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라서다.
운동을 하면서 명상 시간이 되니
주체를 할 수 없어서
그냥 빠져 나와버렸다.
움직여 주어야 했다.
그랬다.
그리고 그리 오랫동안 살면서
우리 동네가 이리 좋은지
진정 미쳐 난 몰랐던 듯 하다.
============================================
(음악은 Sergei Trofanov의 "Vai Vedral 'Excerpt From' Alegria")
세차게도 내려. (0) | 2005.08.01 |
---|---|
알아간다는 것. (0) | 2005.07.31 |
좋다쿠나. 쿵.^^; (0) | 2005.07.27 |
조금이나마. (0) | 2005.07.26 |
감상. (0) | 2005.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