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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on the road../다르지만 같은 사람.

by 아이리스정 2005. 7. 30.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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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속에서,

인터넷이라는 보급매체를 통해 이렇게나마...

내 생각과 느낌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는 그런 일상의 나날들.

늦은밤이 되어 블로그를 들어오려는데, 낯선 것이 눈에 띈다.

'불법음원 자진 삭제 안내'

그럼 나는 죄인이란 말인가.

어쩌면 정말 고맙게도 이 블로그라는 공간을 갖게 해 준 다음이라는 매체 역시 죄인이란 말인가.

나는 여지껏 다음이라는 사이트를 접속하면서 단 돈 한푼도 내지 않았던 거 같다.

가만 생각을 해보니.

사진이랍시고 멋진 풍경들이나 사물들을 찍으면,

그 것이 찍은 사람의 저작권이라는 것에서 부터 모순이 시작되는 듯 하다.

따지고 보면 그게 그렇다.

정작 돈 벌 사람들은 그렇게 다 돈을 벌어가면서 살아가는데,

불법도청까지 하면서 그런다던데.

자신이 정말 좋아해서 하는 음악하는 일이 정말 중하다는 건 아는데.

그럼 드라마라는 것을 만들어서 보게 되는 시청자들은,

작가부터 연출하는 사람들에게 저작권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하는 걸까.

그럼 그냥 음악 만들어서 자신이나 듣지 왜 널리 알린단 말일까.

한참 불법음원에 대한 주가가 한창이어서 떠들썩 했었을 때,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예를들어, 티비 속의 프로그램들에서 사용하는 음원들은,

그것이 아무리 돈을 주고 구입한 음반들을 삽입하면서 나오는 것이라지만.

그럼 외국곡이든 우리나라 곡이든 전부 허락받아 대가를 지불하고서 삽입하는 걸까.

하다못해. 티비 속에서 참으로 잘도 나오는 그 유명한 작곡가들의 곡들은

그렇게 일일이 하나씩 다 허락을 맡아야 하는건가.

모 커피선전에 나왔던 Dido의 Thank you라는 곡은 Dido양에게 양해를 구하고 삽입한 걸까.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정말로 한도 끝도 없이 널리 퍼져있는 인터넷의 그 바다 속에서,

어떻게 일일이 다 찾아내서 처벌을 한다는 말일까.

그리고 그 처벌의 대가로 벌금이라도 받아내면 그 것은 다 누구의 손에 쥐어지게 되는걸까.

그래도 왠만한 음반은 꼬박 돈 주고 CD를 사는 나인데.

음반을 사서 친구에게 빌려주면 그것 또한 불법일까.

그럼 음악사에서 음악을 틀어주어서 대가없이 길가다 듣는 사람이 있다면,

대가 없이 듣게 되니 그 또한 불법일까.

티비에 나와서 그 곡이 좋아서 흥얼거리면 그 또한 불법일까.

더 심오히 따지고 들어가보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 그 것들 일진데.

일단은 삭제를 하고 볼까의 심정으로 주욱 둘러보니.

이거 정말 대책이 서지를 않아준다.

정작 처벌해야 할 남의 돈 고스란히 자기가 갖고 뱉어내지 않는 사람들은 활개를 치는 마당에.

단 하나 컴퓨터라는 게 있어서 그것도 자기 돈을 주고 사서,

인터넷이라는 걸 연결해서 그것 또한 한달에 일정하게 돈을 주고 연결해서,

뉴스를 보기도 하고 정말 많은 정보들을 얻기도 하고 그러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걸까.

조금 생각을 바꾸면 이제 그렇게 되어버린 사정이 이해라는 단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걸까.

이렇게 된 마당에 꼭 돈을 주어야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은 아니거니와,

인터넷이라는 게 생겨주어 많은 편리함을 얻는 마당에.

이리 뒤통수를 쳐도 되는걸까.

물론 대가라는 것이 정말 필요한 세상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의 명성이나 널리 알려질 수 있음도 많은 사람들 때문일 것이고,

솔직히 뉴스라는 것이 보는 사람들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고,

음악이라는 것도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며,

사람들 앞에 서는 연예인들이나 공인들은 그 사람들이 있어야 존재하는 것일텐데.

그저 마음이 씁쓸할 뿐이다.

나는 다만 그것들이 좋게 좋게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차라리 처음부터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고 나서야 보급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무엇을 위해 그렇게 저작권을 운운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내가 적은 글이나 창작해낸 것이 나도 모르게 다른 용도로 쓰인다면..

참지 못하게 화날테지만, 애초에 남과 같이 느껴보자고 쓰는 글이 아니던가.

그것들 감안하고 그렇게 시작한 블로그 질이 아니던가.

또한 음악을 곁들여서 함께 하는 것이 고작 같이 느끼고플 뿐인데.

내 이익보자고 어떤 목적의 용도로 쓰이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물론 그렇게 하면서 사람들에게 이목을 얻고 내 마음 한결 가벼워지려고 한 것이 죄라면 죄겠다.

참 알 수 없는 것인듯 하다.

그것 또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일이기에.

잠시마나 그렇게 짧은 단순히 내 생각이지만 몇 자 적어봄이다.

이 것도 문제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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