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하지 않아도
눈에 밟히는 것들을
억지로
그렇게 죽일 수는 없으니까.
없어지는 것들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내 머리를 구워 먹을 순 없으니까.
잔인하다고 해도
상관없어.
주워 담아지는 것들을
그리 애써 외면할 수만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으니까.
그러니까.
고이 받아들이고
바라보는 거 나쁘지 않아.
내게 알려준 것을
잊지 않고 바라봄은
그건 언제까지나
이어지고 또 이어질 수 밖에.
그것이 지난 시간이지만
다시 또 새로이 다가오는 것처럼
그렇게 배웠으니까
그걸로 만족하니까.
사람들은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
그렇게 시간 속에서
내뱉어내니까.
괜찮다.
괜찮은거야.
퇴근길의 하늘을 보니
사진은 흐릿할망정
여전히 그렇게
비온 뒤의 말깜한 하늘.
그렇자나.
다시 내게 온대도
두렵지 않아.
바라보았던 하늘의 느낌대로
그렇게 맞이 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있을거 같아.
시간 속에서의 흐름.
그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니까.
적어도 나에게는
거스르지 못하기에 지나는 시간이니까.
그래서
아직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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