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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구나.

thinking about../A matter of time.

by 아이리스정 2005. 7. 1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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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였어.

 

그 자리.

 

그러니까.

 

조금은 비슷하네..그 날.

 

오르는 그 시간.

 

너는 그 곳에서 전화를 받았고.

 

내려오는 그 시간.

 

나는 그 곳에서 전화를 받았어.

 

사진의 주인은

 

그래..그 길로 올랐었나봐.

 

 

 

그 시간이 지나,


새로운 시간.


여전히 같은 시간.


다른 시간 속의 같은 장소.


다르고도 같은 느낌.


모두 다 같은 그 것.

 

 

 

잊지 않기로 다짐했던.

 

20040808.

 

다짐이라는 건 그런건데.

 

어느 새 그렇게 지나

 

지금의 시간에 와서는 말야.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오를 수 있을까.

 

無等.

 

'무등산.' 이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 알아?

 

그 때.

 

아주 오랫만에 가준 그 곳이었어.

 

하필이면 그랬어.

 

그래서 이제는 갈 수가 없게 되었자나.

 

까마득히 기억이 나지를 않아서,

 

그래주더라도 말야.

 

지난 날 언젠가 영문모를 그 사건으로 인해

 

찾은 그 곳이.

 

하필이면 그 능선 멋지게 보여주는

 

그 곳이었던 것 처럼.

 

그렇게....

 

기억해주지 않아도 좋아.

 

나만의 기억으로 아니 추억으로.

 

덕분에 한 번 보아주는 것.

 

그것인가봐.

 

그렇게 그 시간 다가옴이

 

너무나도 두려웠나봐.

 

반복의 주기가 짧아짐은

 

어쩔 수가 없나봐.

 

잠을 이룰 수가 없어 대체.

 

내가 이토록 아픈 이유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말야.

 

그리움이 아냐.

 

그 날의 기억이 아냐.

 

단지 시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아직도 나는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는 거야.

 

하필이면

 

내게 그 느낌을 전해준 이가.

 

시간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

 

그이기 때문야.

 

그리고선

 

내가 이래야만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기 때문야.

 

단지 그 것뿐야.

 

이토록 헤매는 내 자신이

 

알 수 없는 이유에서이든지, 아니든지.

 

뱉어낼 수 도 없는

 

눈물 때문이야.

 

내가,

 

나는 왜 이래야 하지?

 

이젠 그만 둘 때도 되었는데

 

아니 멈춘지 오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안고서는

 

그 생채기에

 

유쾌를 느껴야 하고

 

그 유쾌함을 잊기 위하여 애를 써야해?

 

나를 간절히도 찾고 싶어.

 

그 것뿐야.

 

단지 함께 했던 그 시간이 아니라.

 

지금에 와서의 내 모습.

 

추적추적.

 

터덜터덜.

 

그 걸음 하면서 귀가하는

 

지금 시간의 나야.

 

단지 그 모습의 내가

 

궁금할 뿐야.

 

 

(사진은 사랑하는 후배의 사진. 펌 금지.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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