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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오는 계절.

thinking about../A matter of time.

by 아이리스정 2005. 8. 27.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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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나에게 있어 겨울은 언제쯤 끝이 날까.

 

그러면서 내내

 

'vivaldi'의 '겨울'을 들었던 때.

 

이미 여름은 지나가고

 

없었음에도

 

그랬었던 때.

 

마음껏 즐기고 보내준 시간.

 

이제 다시 그 여름이 지나고

 

순식간에 찾아와 준

 

찬 바람의 소소함.

 

"내 인생에 해는 언제 뜰까요?"

 

처럼,

 

그렇게 내 인생의 봄을 기다렸던 때.

 

기다리고 기다렸던

 

봄은

 

어쩌면

 

따로 정해진 무엇이 아니라

 

이런 것이 아닐까.

 

유난히도 계절이 바뀜에

 

신기해하고

 

높아져만 가는

 

며칠 사이의 구름들.

 

그리고 그 구름들 사이에서 비춰지는

 

햇살.

 

정말 끝도 없이

 

힘들어 그 자리에 앉아 엉엉 울고 싶었지만

 

다시 와있는 이 자리.

 

알게 되어가는 것.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주는 것.

 

바로 그것들이 나에게 비로소 던져주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바라던 봄.

 

봄이 아니었을까.

 

그러면서 간만에 듣는 'vivaldi'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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