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에게 있어 겨울은 언제쯤 끝이 날까.
그러면서 내내
'vivaldi'의 '겨울'을 들었던 때.
이미 여름은 지나가고
없었음에도
그랬었던 때.
마음껏 즐기고 보내준 시간.
이제 다시 그 여름이 지나고
순식간에 찾아와 준
찬 바람의 소소함.
"내 인생에 해는 언제 뜰까요?"
처럼,
그렇게 내 인생의 봄을 기다렸던 때.
기다리고 기다렸던
봄은
어쩌면
따로 정해진 무엇이 아니라
이런 것이 아닐까.
유난히도 계절이 바뀜에
신기해하고
높아져만 가는
며칠 사이의 구름들.
그리고 그 구름들 사이에서 비춰지는
햇살.
정말 끝도 없이
힘들어 그 자리에 앉아 엉엉 울고 싶었지만
다시 와있는 이 자리.
알게 되어가는 것.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 주는 것.
바로 그것들이 나에게 비로소 던져주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바라던 봄.
봄이 아니었을까.
그러면서 간만에 듣는 'vivaldi'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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