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의 준비. ticket.
무엇이 그리도 급했던지.
그렇게 말이다.
무려 4일 전에 구입한 Tickek. 감개무량.
어떤 의미일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괜히 떠난다는 거 설레잖아.
같이 떠나볼테야?
다시 보는 기찻길.
그리고 어딘가로의 행보.
떠남. 가끔은 훌쩍~특별한 계획없이 그렇게.
기분 좋아. 아주 많이.
너무나 들뜸의 그 시간.
그 날, 유일하게 찍은 사진.
수원행 새마을호 1074호 안.
내내 확인하고 확인했다.
내가 탄 기차가 맞는지.
그렇게 서둘러서 탔음에도,
매번 익숙한 것임에도 다시 확인.또 확인.
4일 전에 구입한 것임에도 재 확인.
행복해.
오랫만에 떠나는 기차 안.
비는,,비는 오지 않았어.
너무나도 멋진 불빛의 스탠드.
이쁘지. 정말 예뻐..
비단,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라지만, 그 이상의 것.
난 그보다 더한 선물을 얻었다.
너무나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서는,
방에 앉아서 가만히 웃어보았던.
방 한구석을 가득 채워주는 것들.
그것을 증명해주는 것들.
뿌듯해.기뻐.
정말 갖고 싶었던 것을 손에 쥐다.
새로이 기르게 된 꽃기린 선인장 화분.
오늘 우연히 이 화분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건 다름아닌 선인장.
다시 보고 또 봐도 봐도,
신기하기만 해.
1년 내내 꽃이 핀다는
그리고 나처럼 화분을 잘 가꾸지 못하는 사람에게.
아주 적합한.
그런 화분이다.
이쁘지? 선물 받은거지비.
아주 잘 고이 간직할 예정이야.
이틀이 지났다.
고작 이틀. 그렇지만 너무나 좋았던 그 시간.
나를 일으켜 세우게 한 그 시간들.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이던지 간에 그 것이 중요하지 않아가 아닌.
곁에 있어주었던 사람들로 인해 정말 뿌듯하고 기뻐해 마지 않았던.
일상속에서의 그 느낌. 살아갖게 했던 순간들.
지나면 잊혀지고 말 그것들.
하지만, 그 순간만은 정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던 그 시간 속의 나.
오늘 아주 조금만 그 여운 느끼고자 살짝 취해보려해.
여행이라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갖게 해 주었던 시간들.
다시 처음부터야. 이제서야 겨우 다시 처음이야.
무언가를 향해 일어선듯 해.
결국 내가 받은 선물은 멋진 불빛이 아니라, 멋진 꽃이 아니라.
참아내고 참아내게 한. 심장 저 끝아래서의 두근거림이었던 듯 해.
시간이란 그렇게 멈출 수가 없으니까.
무엇이 다가와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그 때의 그 느낌.
그것. 반복의 무엇일지라도.
그렇게 말이다.
내가 밟아 서있었던 그 땅들이 새록새록 잊혀져 가는 그 느낌.
좋아. 그리고 대견해. 아주 잘 참아내주었던 나.
마지막으로 이 여름의 마지막 무더위를 식혀줄 비가 와주었으면 참 좋겠다.
그리고 그 순간들과 지금을 기억하려 애쓰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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