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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passion of life../나를 살리는 음악.

by 아이리스정 2005. 9. 3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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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난 이대로야 늘.

변하더라도 결국은 나야.

그것이 나야.

음악에 맞춰서 한껏 멋부리는

그 밤을 기다리는 하루.

이럴땐 이러고,

저럴때는 또 이러고.

음악이 신나면 신나하고,

음악이 울적하면 울적해하고.

그러다 말고,

이러다 말고.

그래 줏대없는 나인건가?

그렇지만 일상 지나가는 것.

늘 새로운 건 사실이야.

 

저 호수는 지금 물을 빼서

공사중이던데,

채워지면 다시 멋진 모습 그대로일까.

내게 주었던

그 여름 지나가는 모습일까.

 

돌아오는 길에

절대로 울리지도 않던 전화기 속에서.

게다가 평소에 안부조차 없던

친구 하는 말.

자기도 곧 결혼한댄다.

에구야 축하한다는 말 못하고

다른말들만 했었는데,

참 아쉽다^^;

며칠 후에 보면 해줄께.

 

무얼 해야할지 모르겠는 밤.

그저 음악 들으면서

내일 필요한

내 속을 뒤흔들었다가

이내 또 웃게 만들고마는

그러다가 또 머리 아프게 하는

애들 시험지나 만들어야지 모.

 

준비한 음악들이 귓속을 맴도는 밤.

마음에 드나? 헷.

작년 가을 문턱과는 분명히 다른

올 가을 문턱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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