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바람.
고요하던 시절,
가벼운 비바람.
그러다가 어디선
다시
주체할 수 없는 거센 폭풍우.
모든 것을 덮쳐버리는
재앙의 바람.
그러고선
다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따스하게 불어주는 바람.
스스로를 다잡지 못하고
다시 거세게 흔들리는 바람.
그러고선
꽃잎 흩날리듯
행복한 바람이 불어주고.
그렇게 지나쳐주는 바람.
이것 저것
불어왔다 불어가는
바람.
그 바람을 맞으며
지금처럼
비가 내리듯이
어딘가에 안착하듯이
내려앉는 바람.
멈추었다가
다시 흘러가는 바람.
아마도
나는 인생자체가 인생이듯이
그렇게
바람인가 보다.
그리고
지금은
잔잔한 파도와 같이
자리를 잡아가는 중.
그대로
머물러 주기를.
- 언젠가 제대로의 결실 맺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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