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그게 나인걸.

thinking about../A matter of time.

by 아이리스정 2005. 10. 7. 01:59

본문

 

 

 

그러니까 이래.

 

나니까.

 

그게 내 모습이니까.

 

이제와서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하지만 적어도 난

 

나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도.

 

또한

 

나같은 사람이 아닌 사람이 많다는 것도.

 

조금이나마 알고는 있는 것 같아.

 

소리쳐서 말하고 싶지만,

 

나쁜건 아니니까.

 

그저 같지만

 

같은 시간속이지만,

 

그게 다른거니까.

 

알아달라고 하지도 않아.

 

그냥 그렇다고 하고 말면 그만이야.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 말야.

 

이젠 그래.

 

 

"사람들은 즐겁다" - 루시드 폴
 
이런 인연으로
억겁의 시간도 전에
우리 사랑했었어
우리 그런 사이였었어
지금 나를 만나
내 모습을
왜 모르는 건지
왜 몰라보는지
왜 그렇게도
까맣게 잊은건지
눈을 가리는,
마음을 가리는 세상이지만
나는 이렇게
너무 또렷이도 기억하고 있는데
무심하게도
그대 눈빛은
언제나 나를 향하지 않아
눈을 가리는,
마음을 가리는 세상이지만
나는 이렇게
너무 또렷이도 기억하고 있는데
나를 둘러싼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즐겁다
사람들은 즐겁다
 
 
그렇게 살아온지
 
불과 얼마되진 않더라도
 
앞으로의 시간들에 비해
 
불과인 시간 속이지만.
 
같은 시간이지만
 
한 때는 같은 느낌으로
 
다시 다른 느낌으로
 
무엇에 의했던지
 
그것이 문제일지도 모르겠구나.
 
그건 원망하지 않는데,
 
자주 늘어가는 입버릇처럼 하는 말.
 
돌아가고 싶다는 것.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것일까.
 
자꾸만 달라져가는 것.
 
애써 거부할 필요 없는 것 잘 알지만.
 
필요없는 것 일지언정.
 
나만 그러하는 것 아닐진데,
 
왜 자꾸 그럴까.
 
난 그래.
 
그냥 그런거야.
 
그러니까 그저 보아줘.
 
때가 되면
 
또 그렇게 지금처럼
 
누군가에게 그랬던 것 처럼.
 
마음 비우고선 이야기 할테니까.
 
아무 바램없이
 
그렇게 남길테니까.
 
 
"가만히 두세요" - 롤러코스터
 
왜 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 보시는가요
8395일 째 난 그렇게 살죠
나는 그냥 평범한 사람
잘 아는게 별로 없죠
차가운 눈초리 난 숨이 막혀
나도 아직 나를 잘은 몰라요
너무 나를 나무라진 마세요
나는 지금 행복해요
지금에 난 만족해요 제발
나를 가만히 두세요
8396일 째 모두들 바쁜가 봐요
그렇게 빨리 뛰다간 넘어져요
정말 슬퍼도 울줄을 모르고
기쁠 때에도 웃지를 않네요
이젠 행복해지세요
지금에 만족하세요 제발
나를 가만히 두세요
나도 아직 나를 잘은 몰라요
너무 나를 나무라진 마세요
나는 지금 행복해요
지금에 난 만족해요 제발
이젠 행복해지세요
지금에 만족하세요 제발
나를 가만히 두세요
 
 
인정하지 못하는게 아니라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지나온 그 시간 내 모습이니까.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 없으니.
 
그래서 이래.
 
그런건데,
 
이제와서 바꾼다고
 
그건 또 무슨 소용이겠어.
 
그저 지금처럼 그 시간속에서
 
허우적 대면서
 
마음 한 구석 씹어삼키면 그만인 것.
 
그런 것을.
 
나를 알아달라고 하지 않을게.
 
이젠 나도 가만히 지켜보아.
 
그럴게.
 
나는 나대로 그렇게,
 
그게 나이니까.
 
늘처럼 돌아와 지난 시간 일상속에서.
 
느꼈던 것들.
 
지나친 것들.
 
되새기면서 앞으로를 계획도 하고
 
되돌아 보기도 하는.
 
하고픈 말 맘껏 내뱉고.
 
가끔은 대화도 건네고.
 
동감에 기뻐하고, 공유하고.
 
아닌건 그저 아닌 것으로.
 
이야기해주면 대꾸해주고.
 
그렇게.
 
이제와서 이것저것 재볼 필요는 없지.
 
재어본들 어때.
 
그게 나이니까.
 
그게 나인걸.
 
그리고 여전히 나에게 해주는 말들.
 
누구든 그렇게 고마와.
 
아마도 나를 위한 것이었을테니.
 
그런 사람
 
이 시간속에서 일상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난 정말 괜찮아.

'thinking about.. > A matter of ti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이야기.  (0) 2005.10.30
하늘에 떠있는 구름.  (0) 2005.10.13
그러므로.  (0) 2005.09.26
그토록 원하는 것.  (0) 2005.09.23
구름아 너는 어디서오니.  (0) 2005.09.1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