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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 나.

every day../일상, 일상, 일상.

by 아이리스정 2005. 10. 2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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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의 마음.

지나고 지나

결국엔 오늘의 나.

살짜기 달짝지근한 동동주 한 잔에.

괜시리 기분 좋아선,

횡서리 수서리.

 

그런데,

대체..

누구냐.

나.

 

누구이더냐.

 

대상이 없는 그리움은

그리 다시 시작되어.

 

미치도록 노래가 부르고 픈 날이다.

 

 

"꽃피는 봄이 오면" - BMK.

 

니가 떠난 그 후로

내 눈물은 얼 수 없나봐

얼어 붙고 싶어도

다시 흐른 눈물 때문에

널 잃은 내 슬픔에

세상이 얼어도

날이 선 미움이 날 할퀴어도

뿌리 깊은 사랑은

이젠 떼어낼 수 없나봐

처음부터 넌 내몸과 한 몸이었던 것처럼

그 어떤 사랑조차 꿈도 못꾸고

이내 널 그리고 또 원하고

난 니 이름만 부르짖는데

다시 돌아올까

니가 내곁으로 올까

믿을 수가 없는데

믿어주면 우리 너무 사랑한 지난 날처럼

사랑하게 될까

그 때의 맘과 똑같을까

계절처럼 돌고 돌아

다시 꽃피는 봄이 오면

기다리는 이에겐

사랑말곤 할게 없나봐

그 얼마나 고단한지 가늠도 못했었던 나

왜 못 보내는냐고

왜 우냐고

자꾸 날 꾸짖고 널 탓하고

또 그래도 난 너를 못잊어

다시 돌아올까

니가 내곁으로 올까

믿을 수가 없는데

믿어주면 우리 너무 사랑한 지난 날처럼

사랑하게 될까

그 때의 맘과 똑같을까

계절처럼 돌고 돌아

다시 꽃피는 봄이 오면

참 모질었던 삶이었지만

늘 황폐했던 맘이지만

그래도 너 있어 눈부셨어

널 이렇게도 그리워

견딜 수가 없는 걸

나 그때의 나 그날의 내 모습이 그리워

시간에게 속아

다른 누굴 허락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기대 서로 뭍고 산다고 해도
날 기억해 줘
한 순간이지만

우리가 사랑했다는 걸

너와 나눈 사랑은 참

삶보다 짧지만
내 추억 속에 사는 사랑은

영원할테니까
꼭 찰나같아 찬란했던 그 봄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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